충남 예산 워트숍, 계파해체·선거패배 평가 등 토론
전대 룰 개정 목소리 나왔지만 합의는 '아직'
[예산=뉴스핌] 박서영 고홍주 기자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워크숍 전반을 종합 발표하는 자리에서 "팬덤이라는 게 역으로 작용해 외연을 확장하거나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겼을 때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전략기획위원장은 24일 오전 워크숍이 열린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서로 존중하는 정치문화가 필요한데 문화적 측면에서도 새롭게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토론 내용을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승래 총괄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30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계파 해체 이야기가 있는데 대체적인 의견들은 계판 간 특정 리더를 중심으로 계보조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당내 조직이나 인간관계 이런 것을 제로베이스로 두고 새로 구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정부와 같이 했느냐, 친노(친노무현)냐 친문(친문재인)이냐, 이 세 가지 강력한 연고 기득권을 우리가 깰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워크숍 토론 자리에선 지난 대선·지선 패배에 따른 반성과 평가의 시간이 이어졌다. 조 전략기획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민심과 부합하지 않았다는 거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하고 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특별히 내로남불, 오만, 독선 등의 비판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철저한 반성 필요하단 의견이 많았다"고 힘줘 말했다.
또 "(선거 패배에) 특정 지도부, 후보 등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 근데 책임을 그분들한테만 돌릴 수 있는 게 아니라 핵심적인 국회의원, 당직자들이 같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민주당의 진로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략기획위원장은 "민생을 우선시해야 하는 민주당의 전통적 노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약자와 함께하는 정당 등 민생 중심이란 태도를 우리는 분명히 해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깊은 우려의 목소리도 표했다. 조 전략기획위원장은 "대통령을 처음 해본다고 하는 윤 대통령이다. 불안한 정부를 누군가 제어하고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데 국회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두 가지 내용이 있었다. 하나는 당내 통합의 리더십 그리고 독선, 독주를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이라고 전했다. 조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선 구체적 수치와 관련해선 얘기가 있었지만 정리하기가 어렵다"며 "당심과 민심의 균형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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