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48명 중 34명 찬성, 1명 반대
"계파정치 청산은 민주당 핵심 과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은 22일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불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사실상 이재명 의원을 향해 차기 당권에 도전하지 말 것을 요구한 셈이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오늘 진행된 재선 의원 비공개 간담회에서 8월 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바탕으로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며 재선 의원들의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6.17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계파정치 청산이 우리 당의 핵심 과제임을 직시하고,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과 통합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 내용을 전달했다.
송 의원은 이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선 의원 뿐 아니라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그리고 선수가 구분 안 되는 예를 들어 더미래(더좋은미래) 모임 등에서 평가 과정을 거치며 대선 지선 패배의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밖으로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파적 대결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 이런 것까지 고려했을 때 그동안 거론돼온 분들이 좀 있던 거 같다. (불출마는) 그런 분들을 포함해서 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홍영표 의원과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자인 이재명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입장 발표는 민주당 재선 의원 48명 가운데 34명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반대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13명은 별도의 회신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논의했다. 이제까지 재선 모임은 지난 1차 간담회를 통해 '통합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대해 의견을 모아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했다. 또 배타적 팬덤과의 결별 70·80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새 리더십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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