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세대교체론엔 동의 못해"
"민주당 얼굴과 내용 바꾸란 요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 무겁게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6.28 kilroy023@newspim.com |
강 의원은 "저 자신에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걸 걸고 도전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답할 수 있는지 준비 정도에 대해 되물으며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당내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이 차세대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한 데 대해선 "단순히 나이가 젊으니 젊은 사람들이 해야 한다는 방식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세대교체론은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얼굴과 내용, 체질을 바꾸라는 요구"라며 "나이로 이어받으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현 민주당 상황에 대해 "준거집단을 상실했고 의제를 상실했다고 분석한다"며 "의제를 갖고 있는 누구라도 세대와 상관없이 충분히 민주당을 이끌 수 있는 토의와 토론에 들어와야 한다"고 봤다.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때 달라진 민주당, 변화한 민주당을 보여주는 것이 출마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이재명 의원, 전해철 의원 등 (출마에) 관심있는 분들이 '내가 잘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고, 미래 경쟁을 하고,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경쟁을 한다면 국민들이 조금 더 기대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전당대회 룰 셋팅 문제와 관련해선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룰에 대해 어떤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선수나 선수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제3자나 당의 중지를 모으는 여러분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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