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관제펀드로 몰락'하는 코스닥벤처펀드, 1년 새 4000억 증발

기사입력 : 2022년06월30일 06:35

최종수정 : 2022년06월30일 09:13

수익률, 1년 새 10% 빠져...올해만 -16.60%
공모펀드보다 손실 커..."CPS 손실 영향 추정"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코스닥벤처펀드에서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 기업공개(IPO) 호황에 지난해 1조원대를 웃돌던 펀드 자금은 1년 새 4000억원이 증발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증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다 공모주(IPO) 시장에 한파가 닥치면서 투심도 얼어붙은 모양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17개 코스닥벤처펀드(공모형) 설정액은 8212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새 920억원, 1년 간 3913억원이 빠져나갔다. 가장 규모가 큰 웰컴공모주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은 1년 간 현재 설정액(1114억원)과 비슷한 규모인 1144억원이 순유출됐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022.06.29 zunii@newspim.com

코스닥벤처펀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성된 펀드 상품이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해야 한다. 자금 확보가 어려운 벤처기업은 자본을 유치하고, 투자자는 적은 금액으로도 벤처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각광받았다.

특히 금융·세제 혜택이 쏠쏠해 2018년 4월 출시 당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먼저 코스닥 신규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 코스닥 공모주 투자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공모주 열풍이 일던 지난해엔 코스닥벤처 공모펀드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또 1인당 투자금액의 1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꼽힌다. 한도는 3000만원이며, 매년 12월 31일까지 납입한 금액을 기준으로 신청 가능하다. 다만 펀드 의무보유기간은 3년이며 이를 어길 시 세금 혜택을 뱉어내야 한다.

최근 증시 불황으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가운데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불황의 늪에 빠졌다.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 대신 환매를 결정할 만큼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모주 시장의 부진도 펀드 순유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장을 앞둔 대형주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SK쉴더스·원스토어·태림페이퍼 등이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계획을 미뤘다. 보로노이는 지난해만 해도 7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올해 몸값을 낮춰 상장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최근 1년 새 수익률은 –9.93%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6.60%가 하락했고, 3개월(-10.20%), 1개월(-4.74%) 수익률도 크게 부진했다. 이는 공모주 비중이 높은 공모주펀드보다도 낮은 수익률이다.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1년 전 대비 1.94% 빠졌으며 3개월 수익률은 –3.25%, 1개월 수익률은 –1.76% 수준이다.

또 사모펀드로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7일 3년 만기로 청산된 오라이언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는 누적수익률 84.98%로 청산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수익률이 평균 34%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한 헤지펀드 운용 매니저는 "사모펀드로 운용하는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메자닌 투자가 활발해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로 수익을 내거나 시장이 안 좋을 때 풋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공모펀드는 공모주 외에 CPS(전환우선주)에 투자하다보니 주가 하락시 손실을 그대로 떠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