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문] 김진표 국회의장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 만들 것"

기사입력 : 2022년07월04일 15:08

최종수정 : 2022년07월05일 17:22

4일 임시회서 여야 합의로 선출…275명 중 255표
김진표 "경제 위기 심각…희망 만드는 정치 하자"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5선의 정치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장으로 선출돼 국회를 이끌게됐다. 김 의장은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4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275명 중 찬성 255표를 얻은 김 의장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장은 취임 수락사에서 "국회가 국민의 지혜를 하나로 담아내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겠다"며 "갈등으로 절망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차기 국회의장에 당선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취임 수락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제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의원입니다.

여야가 의장선출에 합의해주셔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이뤄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솔직히 요즘 통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앞두고
천근만근 직분의 무게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생산·소비·투자가 위축되고,
밖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리와 물가가 치솟고,
상반기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우리가 밤잠을 설쳐가며 대처해도
이겨내기 녹록치 않은 난제들입니다.

무엇보다 당장 우리 국민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점심 한끼가 걱정이고,
하루하루 생활비가 두려운 국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절반 가까이
식비로 지출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생필품이라 할 수 있는 기름값도
자고 나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유례없이 비상합니다.
대응도 유례없이 비상해야 합니다.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정부에만 맡겨놓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합니다.
후반기 국회가 한 달 늦게 시작한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합시다.
속절없이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
남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합시다.

무엇보다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합니다.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입니다.
국민의 명령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합니다.

차제에 여야가 원구성 협상으로 허송세월하는
이 오랜 불합리도 이젠 끝을 내야 합니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원 임기 개시 7일 안에
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 의장에 대한 선출 시한은
법으로 강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입법 불비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의장 선출을 못하면
국회는 완전한 공백상태에 빠집니다.
나라에 비상한 상황이 생겨도
국회가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입법 불비 문제, 한시바삐 해소해야 합니다.
국회법을 고쳐
어떤 경우에도 국회 공백이 없게 합시다.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한도
전반기처럼 못을 박읍시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혁신을 선도하는 경제대국,
문화강국의 문턱 앞에 서 있습니다.
긴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 이 순간이 중대한 변곡의 시간입니다.

문턱을 넘어 과감히 전진할 것인가?
천금의 기회를 놓치고 주저앉을 것인가?
훗날 역사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실천을
주목하고 또 기록할 것입니다.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의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국회에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21대 후반기 국회를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첫째,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소통이 만발하고,
합리적인 토론과 진지한 타협이 일상이 되는
민의의 전당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독일 의회 모델의
'현안조정회의'를 제도화하겠습니다.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및 간사, 정부 관계자가
일상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새로운 길을 열겠습니다.

둘째, <삼권분립의 원칙에 충실한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국회는 국민을 위한 민생입법의 산실입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준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다수결의 원리를 따르면서도
소수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송무백열(松茂柏悅).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말처럼
여야는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건강한 숲,
상생의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헌법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국회의 예산 심의과정을 개선해
정부예산 편성 단계별로
예결위 및 상임위원회에 예비 보고토록 하겠습니다.
국민 혈세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익 실현을 위한 의원외교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국회입법청원 시스템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이제 우리 정치도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폐습과 결별할 때가 되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개헌 논의가 있었습니다.
사회적 공감대도 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양극화, 저출생,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균형발전.
선도국가로 전진하기 위한 국가과제 해결에
앞장서는 국회의장이 되겠습니다.
국회가 국민의 지혜를 하나로 담아내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국회의장이 되겠습니다.
신냉전시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당국자들이
대결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국회가 평형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제적 진영대결의 회오리 속에서
실사구시의 용기를 포기하지 않는
국회의장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갈등으로 절망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합시다.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듭시다.

우리 정치는 타협을 이룰 때마다
한뼘씩 성숙해졌습니다.
저는 정부에서 일할 때
'미스터 튜너' 즉 '조정자'로 불렸습니다.

81석 소수야당의 원내대표로 일할 때는
동물국회라는 오랜 악습의 고리를 끊어낸
국회선진화법 타협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주십시오.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습니다.
우리 국회의원 모두는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받는 공동운명체입니다.
21대 국회가 정치 대전환을 이룩한 국회,
새로운 희망을 만든 국회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