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모집 공고…15일 접수 마감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급부상
김준동 전 실장·안완기 회장 후보군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채희봉 사장 임기가 8일로 끝나는 것과 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매우 늦은 출발이다. 이제 막 공모가 시작됐지만 기업인과 관료 출신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8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일 첫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일정을 확정했다.
공사는 지난 7일 공고를 시작으로 공모 절차에 들어가 오는 22일 서류심사, 27일 면접심사를 갖는다. 최종 선임은 9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 |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GS그룹] |
이번 공모에서는 기업에서 활동이 많았던 인물들에 대한 하마평이 두드러진다. 가스공사는 규정상 공직에서 물러난지 6개월이 지나야 사장 공모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국내 발전 영역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고 탁월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너지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시장 변화에 대한 뛰어난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 출신으로 배정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자원부 가스산업과 근무 후 성과관리고객만족팀장 등을 거쳐 2007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두산중공업에서 10여 년 간 발전전략, 전략기획, 마케팅, 플랜트 EPC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패배해 최종 공천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20년 GS에너지 부사장으로 부임해 현재 GS에너지에서 가스산업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는 김준동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거론된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전 실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박근혜 정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낸 바 있다. 에너지산업을 두루 관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공사를 이끌기에 무난하다는 평가다.
![]() |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화학-금융기관 공동 '2차전지산업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2.09 mironj19@newspim.com |
안완기 KPC한국생산성본부 회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안 회장은 가스공사 사장 공모가 진행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다. 가스공사에서 관리부사장, 사장직무대행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
안 회장은 서울대 출신으로 행정고시 30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국변호사 근무 경력이 있고 가스공사 관리부사장과 사장직무대리,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내부 출신 인물로는 김점수 전 가스공사 기획본부장, 장진석 전 공급본부장, 김광진 전 해외사업본부장, 이제항 전 강원지역본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에 공직에서 물러난 관료도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아무래도 공사 규정상 6개월의 기간이 지나야 공모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직에서 물러나 기업에서 활동기간이 긴 인물들이 하마평에 많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