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갤럭시Z폴드4·플립4 공개...가격은 비슷할 듯
애플 중심 고가폰 시장, 폴더블폰 '게인체인저' 초석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반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모델이 전작에 이어 폴더블폰 대중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미국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갤럭시Z폴드4와 플립4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통상 상반기 갤럭시S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하고, 하반기엔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갤럭시Z 플립3' 제품 이미지. [자료=삼성전자] |
작년 발표한 갤럭시Z폴드3와 플립3은 가격을 전작에 비해 파격적으로 낮춰 폴더블폰 대중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현재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3(256GB 모델 기준)의 출고가는 199만8700원으로 전작 갤럭시Z폴드2(256GB 모델 기준) 239만8000원에 비해 40만원 가까이 낮췄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대한 가격 인하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작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에 비해 300% 넘게 성장한 것이다.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 남짓으로 알려졌고, 이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어선다.
갤럭시Z폴드4의 경우 전작과 같이 파격적으로 출고가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출고가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 반면 카메라 스펙을 갤럭시S22와 동일한 수준으로 높이고, 전작보다 무게는 가벼워졌다고 외신을 통해 전해진다.
갤럭시Z폴드4와 플립4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견인할 경우, 애플 중심의 고가폰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애플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의 초석이 될 수 있다. 현재 고가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60%에 달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직 애플은 폴더블폰 제품을 내놓지 않은 만큼 고가폰인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선두 업체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 이것이 폴더블폰 시장엔 어떻게 반영되는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삼성이 전작에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뤘다면, 이번 신제품으로 그 대중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지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