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조현민 이끄는 한진 일단 '순항'…신사업은 물음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반기 영업이익 57% ↑…택배·물류사업 동반 '호조'
아마존 고객사 유치 효과도…수익성 개선은 과제
조현민, 디지털 주도…'전통산업에 새 바람'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진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0% 넘게 급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택배와 하역부문 단가 인상 효과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 달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조 사장이 담당하는 신사업 부문은 실적에 기여하는 효과가 미미해 평가도 엇갈린다. 다만 성과가 낮다는 지적과 함께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물류업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나온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진]

◆ 택배·하역 단가인상 효과에 상반기 이익 56% '쑥'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4131억원으로 22.5%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8.4% 증가한 2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8% 늘어난 7068억원이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택배와 물류사업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택배의 경우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단가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택배 분류인력 투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택배비 인상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저단가 위주 화주를 시작으로 전체 화주를 대상으로 단가 인상에 들어가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역을 중심으로 한 물류사업도 이익률 개선에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글로벌 물류대란의 여파로 한진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의 물동량이 증가한 데 더해 단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아마존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아마존 물량을 처리하는 독점 계약을 따내며 2020년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 복합물류센터(GDC)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분기 글로벌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하며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져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 메타버스 업계 첫 조성, 디지털 전환 이끄는 조현민…"실적 기여 의문" vs "보이지 않는 효과 주목"

한진은 올 들어 실적 개선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조현민 사장이 한진에 합류한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신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이다. 과거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3D 업종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던 물류산업에 미래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물류업계 최초로 조성한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로지버스)'가 대표적이다. 로지버스는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4개 테마관을 갖추고 업무에 활용한다. 아바타로 참여하는 업무협약 체결, 내부 임직원 소통 등이 우선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이런 사업들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측정하기 어렵다는 게 한계다. 로지버스의 경우 직접 매출이 발생하기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물류업에 적용해보는 시도에 가깝다. 영업에 직접 활용하는 방안 등은 조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대면모임 대신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 복지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 중소상공인·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 디지털 이지오더, 내지갑속선물 등 조 사장이 주도한 사업 역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측면이 있지만 매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곧 조 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보이지 않는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룹의 모태로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보수적인 이미지가 있는 기업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다. 모바일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 출시, 카카오T 택배 서비스, 친환경 저탄소 사업 등 미래를 대비해 회사 변화를 주도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숫자로만 보면 조 사장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 있지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점점 커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