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들이 13일 금정구청에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의회 원구성을 규탄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지난 8대 금정구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의장단을 모두 독식한 전례가 있던 국민의힘이 제9대 금정구의회 전반기 원구성도 상임위원장 1석을 제외한 나머지 의장단을 독식했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부산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금정구청에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의회 원구성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부산시당] 2022.07.14 ndh4000@newspim.com |
이어 "8대, 9대를 이어 내려오는 일방통행식 원구성을 보면 국민의힘 의원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며 "독재정치를 자행했던 반민주 DNA의 발현임이 분명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의회운영위원장 선거가 지난 5일에서 11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편중된 의장단 구성을 우려하는 지역 내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를 예정에도 없이 1주일 간 연기했다"고 지적하며 "여론이 잠잠해지던 때를 기다려 단독으로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반민주의 독주를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봉환 의장은 의회운영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한마디 말도 없이 제멋대로 민주당 의원들을 의회운영위원으로 추천해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기상천회한 꼼수를 부렸다"며 비정산적인 위원장 선출 과정에 대해서 항의했다.
이어 "소통을 통한 협치와 협력으로 오로지 주민을 위해 일하라는 금정구민의 준엄한 명령을 내팽겨쳤다"며 "권력에 취해 자리만 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오명과 기초의회를 향한 불신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은 협치 없이 균형을 잃은 의회 운영의 결과는 금정구민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통감하며 국민의힘이 협치를 통한 새로운 원구성 논의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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