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욕심 있으면 인터뷰 했을 것"
"장제원과 불화 없다…정치적 동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은 15일 자신이 차기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에 "저를 폄훼하기 위한, 저라는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조기 전당대회는 하고 싶어도 못 한다"라며 "이준석 대표가 궐위면 임시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당대회까지 가겠지만, 그게 아니면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임시 당대표를 뽑지 못한다. 최고위원 전원 사퇴가 아니면 비대위도 못 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요금 다양화와 소비자권익 증진'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14 kilroy023@newspim.com |
권 직무대행은 "당헌·당규상 (조기 전당대회로) 갈 수 없는 걸 억지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원내대표 하나만 하기도 벅차다. 제가 원톱이 되고 싶어서 이런 상황을 초래한 사람도 아니고, 중앙윤리위원회 결정에 영향력도 없을 뿐더러 개입도 안 했는데, 사람을 과도한 욕심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간다"고 일갈했다.
그는 "제가 만약 그런(차기 당권) 욕심이 있다고 한다면 실명으로 인터뷰 한다"라며 "그래서 익명 인터뷰를 통해 당에 혼란을 주지 말라고 한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자기 이름을 밝히고 해야 한다. 저는 과도한 욕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직무대행은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안철수·김기현·정우택 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많은 분이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실현하려는 건 환영할 일"이라며 "저는 원내대표이고, 저희가 처한 민생경제위기가 굉장히 크다. 집권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당을 잘 관리해야 하고,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라며 "지금으로선 당권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권 직무대행은 장제원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선 "그전에도 자주 보고 밥도 먹은 사이"라며 "불화설이 있는데 왜 밥을 먹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럿이 먹은 적도 있고 둘이 먹은 적도 있다"라며 "원내대표가 된 이후에는 장제원 의원과 대화를 제대로 못 나눠서 (오늘) 단 둘이 먹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장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주축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레)와 조기 전당대회가 뜻대로 안되자 서운함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다는 것도 모른다. 저한테 말한 적도 없고, 민들레는 쿨하게 한 것 아닌가"라며 "장 의원은 제가 아끼는 정치적 동지이자, 나이로 따지면 동생이다. 남이 뭐라고 하든 둘 간의 관계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장 의원과 아무런 불화도 없다. 잘 지내고 있고 앞으로 잘 지낼 것"이라며 "불화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둘 다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마음을 합쳐 윤석열 정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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