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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②강병원 "이재명 출마, 헌신 아닌 욕망...최고위원 권한 강화해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20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0:24

민주당 당권 주자 인터뷰
"사법리스크 때문 아니라고 할 수 있나"
"공천권 내려놔야…리더 선의에 기대선 안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에 출사표를 던진 강병원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헌신이 아니라 욕망"이라며 맹비판했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 대해 "본받지 말아야 될 정치인의 행태를 그대로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8 kilroy023@newspim.com

앞서 이 의원은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과 책임은 동전의 양면인데 당 대표 도전 역시 당 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며 '이재명 책임론'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당 대표 출마가 책임지는 '헌신'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걸 듣고 깜짝 놀랐다"며 "대선을 패배하고 4개월이 넘었지만 스스로 진중하게 성찰을 해본 적이 없지 않느냐. 단 한 번이라도 이 후보가 '제 잘못입니다', '부덕의 소치입니다' 라는 말 말고 패배의 원인에 대한 평가하는 걸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오를 또 과오로 덮고, 그 과오를 또다시 과오로 덮는 우를 범하고 있는데 우리가 헌신이라는 말을 쓸 때는 종로에서 국회의원이 되고도 부산으로 내려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표현이다. 이 의원처럼 또 나오는 건 헌신이 아니라 욕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의 출마가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그걸 어떻게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강 의원은 12일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공동선언을 제안했지만 이 의원이 "당의 훌륭한 공천 시스템을 확대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 당이 끊임없이 시스템 공천 체계를 만들어온 것은 맞지만 여전히 우리 당헌에는 중앙당 공천심사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그 위원들을 당 대표가 임명하게 돼 있어 한 사람의 선의에 기대는 구조"라며 "실제로 우리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줄 서기'하는 것은 현실이다. 이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공천학살은 없다고 얘기했지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는 말처럼 오히려 공천학살이 있겠구나 생각하게 돼 버린 꼴"이라며 "공천학살이 없다고 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오히려 당 대표 혼자 구성할 수 있는 공관위를 중앙위원회에 주는 것을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당 대표 권한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최고위원 권한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저도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했지만, 정무직 임명 같은 건들에 있어 당일 아침 회의에서 봤을 뿐이었고, 형식적으로 최고위원회의를 거치는 것이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는 시스템이 전혀 없다"며 "권력이라는 게 선의에만 기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위원의 권한을 강화하고 당 대표의 권한을 조금 내려놓는다면 우리 당이 좀 더 민주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8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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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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