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라고 인식조차 못해 국민 분노"
"행안위·과방위 野 포기 못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제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영주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 원인을 두고 "대통령이 되는 분들은 국회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평생 직업이 검사, 검찰 아니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차기 국회부의장에 당선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김 부의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 대통령의 '사적 채용'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사적 채용이 가장 불공정이다. 윤 대통령이 이 문제를 심각하다고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더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대통령 단임제다. 어떤 대통령이든 처음 해 보는 것이라 그만큼 준비를 하고 국민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파악해야 하지만 (윤 대통령은) 그냥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니 의무보단 모든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부의장은 고착된 여야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경찰 인사 그리고 모든 수사권을 그전에 검찰이 하던 걸 정부가 그대로 통제하겠다는 의미로 행안위(행정안전위원회)를 (여당이) 내놓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안위와 함께 쟁점이 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와 관련해선 "방송통신위원회를 정부가 좌지우지해서 다시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위험성 때문에 야당에서는 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한 것에 대해 "노조 측이 볼 때 '협박하러 왔구나' 이런 암시를 준 건데 굉장히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정권 초기엔 모든 구성원, 특히 노조에서 그동안 못 받았던 것, 대통령이 공약했던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노사 문제가 나온다"며 "원청에서 본질을 파악해야 되는데 정부가 직접 개입할 때까지 기다렸다는 건 단순히 조선 산업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히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