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6나노급 공정 내년 상반기 생산 기대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칩제조업체 인텔(INTC) 파운드리(칩 위탁생산)가 대만 최대 팹리스 미디어텍 칩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인텔이 글로벌 IT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TSMC, 삼성전자가 구축한 양강 구도에 위협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과 미디어텍은 파운드리 제조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텔은 '인텔16(16나노급)' 공정으로 미디어텍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 회사가 인텔16 공정을 내년 초 도입을 발표한 만큼 이들의 결과물은 18~24개월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 생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랜디르 타쿠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사장은 로이터 통신에 "대만 미디어텍을 참여시키고 우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10억대 이상 IT 기기에 다양하게 활용될 미디어텍 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텍 측은 향후 인텔에서 16나노 이하 칩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전문가들은 미디어텍이 향후 인텔 파운드리에 다양한 IT 기기용 칩 생산도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텍은 성명에서 "우리는 항상 다중 소싱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면 "고급 프로세스 노드에서 TSMC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이번 이텔과의 협력은 성숙한 프로세스 노드에 대한 미디어텍의 공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텍은 대만을 대표하는 칩 설계 기업으로 미디어텍의 대다수 칩은 세계 1위 업체 TSMC를 통해 생산된다. 미디어텍은 최근 회사의 칩을 원하는 수요가 크게 늘자 인텔과 협력 관계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 구축에 나섰다.
이에 인텔도 지난해 파운드리 재개 선언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퀄컴과 아마존 등 글로벌 칩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TSMC, 삼성전자가 구축한 양강 구도에 위협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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