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Ifo 기업환경지수,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독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하며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포인트(0.13%) 상승한 426.2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43.36포인트(0.33%) 내린 1만3210.3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73포인트(0.33%) 뛴 6237.5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9.93포인트(0.41%) 상승한 7306.30으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는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다만, 독일 기업의 7월 환경이 예상보다 어려워졌다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독일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은 이번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같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날 발표된 독일 기업의 경기 전망을 가리키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는 독일 기업인들의 경기 심리가 얼어 붙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진단이다.
Ifo 경제연구소의 7월 기업환경지수는 88.6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90.5를 밑돌았다.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 전망을 반영한 기업 기대 지수는 80.3으로 전월치인 85.5에 못 미쳤다. 마켓워치는 독일의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경제 침체 전망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퀴티 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거시경제학자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다시 한 번 경제 전망이 흐려지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데이터가 바닥에 접근하거나 연준의 입장이 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로 바뀌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주식 시장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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