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정전협정 69주년 미 참전용사 보은행사
'추모의 벽' 건립 기여, 한미 인사 초청 만찬
한국전 참전 이래 3대째 근무 가족 감사 표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용기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7·27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은 이날 이 장관은 방미 첫 일정으로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미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장관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족과 '추모의 벽' 건립에 기여한 한미 인사들을 초청한 만찬 행사 축사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 만찬에서 3대째 한국 군 복무를 하고 있는 폴 블리센바크 예비역 소령 부부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 장관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헌신 덕분에 맺어진 한미 동맹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성공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고(故) 웨버 대령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애널리 웨버 여사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존경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장관은 한국전쟁 참전 이래 3대에 걸쳐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에 기여해 오고 있는 폴 블리센바크(71) 예비역 소령 가족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에서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고(故) 웨버 대령의 아내인 애널리 웨버 여사에게 존경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아버지인 조셉 블리센바크 예비역 중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1950년 11월 전쟁포로가 돼 실종됐다. 블리센바크 예비역 소령은 1974~75년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했다.
아들인 커트 블리센바크 상병도 현재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단(주한 미2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20여년간 군 복무를 한 블리센바크 예비역 소령은 "한국은 아버지와 나를 잇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알링턴 국립묘지 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 참배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한 무명용사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 내 '무명용사의 묘'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무명용사들에게 헌화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무명용사의 묘는 알링턴 국립묘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세계 1·2차 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확인 참전용사들을 위한 묘역이다.
이 장관은 27일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준공식 ▲존 햄리 전략국제연구소장(CSIS) 등 미 싱크탱크 간담회 ▲보훈요양병원 방문 참전용사 위문 일정 등을 소화한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