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 규모 시설투자 예정
SK온 프리 IPO 시기·규모 미정
포드-CATL 협력은 저가형 모델
당사 공급 모델과 겹치지 않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4분기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리막 생산을 내재화하는 등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 도약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1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29일 열린 '2022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배터리와 관련해 "4분기 흑자전환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초 신규 가동된 공장 설비와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 되고 있다"며 "OEM과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엔 경영환경이 우호적으로 개선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영 환경에 변화가 있어도 적극적인 대처로 수익 창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수주와 신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와 배터리소재 사업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기준 6~6.5조원 수준의 시설투자(CAPEX)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닝더스다이)와 포드사 협력과 관련해선 "포드사와 중국 CATL의 협력은 저가형 모델의 LFP배터리를 채택하는 것"이라며 "당사의 공급 모델과 겹치지 않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뿐 아니라 CATL도 2024년 초부터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와 관련해선 "프리 IPO가 당초 일정대비 다소 지연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프리IPO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에 대해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사결정이 되면 공시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영업이익 2조3292억원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91% 증가했다.
매출은 19조90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89% 늘었다. 순이익은 1조3384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89.77%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시황 개선으로 확보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수소, 원자력, 에너지솔루션 스타트업 등 미래 에너지 분야를 발굴하고, 투자를ㅊ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보다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