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시 등 자료제출 의무화...어기면 처벌까지
중대재해법 시행에 사망사고시 책임 소재
'외국인 특혜' 논란은 해소될 듯
美 우려 표명에 "해외투자 위축" 우려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김범석 쿠팡 의장이 대기업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되면 지금까지 미국 국적자라는 이유로 벗어나 있었던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되고 위반 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재발할 경우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반대로 다른 국내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규제를 받으며 '외국인 특혜' 논란은 해소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외국인도 대기업 총수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다만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혜국 대우 조항 위반이 될 수 있음을 문제 삼으면서 총수 지정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쿠팡도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8일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가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총수로 지정될 경우 기업집단과 관련한 각종 신고와 자료 제출 의무를 지고 사익편취 규제도 적용받는다.

먼저 김 의장이 총수로 지정되면 지정 자료 제출 의무가 생겨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 자료 허위·누락 제출이 발견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과거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의 경우 관련 공시 의무를 어겨 검찰에 고발된 사례가 있다.

현재 김범석 의장의 친인척 중에는 남동생 내외가 쿠팡 미국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에 모두 8억원 상당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동생 내외는 지분 5% 이상 주주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대 기업 총수까지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총수가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의무도 커졌다. 다만 김 의장의 경우 지난해 국내 공식 지위를 모두 내려놓으며 법적인 처벌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쿠팡 창업자인 김 의장이 총수 지정에서 제외된 이유는 우선 국적 때문이다. 김 의장은 이민 1.5세 출신으로 미국으로 귀화한 미국인이다. 지금까지 공정위는 외국인을 대기업 총수로 인정한 사례가 없다. 에쓰오일, 한국GM과 같은 외국계 기업도 총수를 지정하지 않는다.

쿠팡은 지난해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서며 공정위의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그룹 총수를 지정하게 되는데, 공정위는 쿠팡의 총수를 사람이 아닌 법인인 쿠팡㈜로 지정했다. 사실상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이라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김 의장은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 INC의 의장을 맡고 있다. 미국 쿠팡 INC는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공정위도 지난해 "김범석 의장이 미국 쿠팡 INC를 통해 한국 쿠팡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밝혔지만 현재 제도상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공정위가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할 경우 한·미 양국에서 이중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국적자라는 이유로 일감 몰아주기나 내부 거래 공시를 비롯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외국인 특혜'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공정위도 이 같은 제도상 미비점을 보완하고 외국인도 총수로 지정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려 했으나 변수가 생겼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열린 한미정상회담 실무회의에서 미국 상무부가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할 경우 한미 FTA의 '미국인 투자자가 제3국 투자자보다 불리해선 안 된다'는 최혜국 대우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자금 유치가 필수"라며 "가뜩이나 규제 틀에 가로막힌 우리나라에서 외국인까지 총수로 지정되면 투자 유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