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완공 목표...10만㎡ 물류센터 건립 계획
쿠팡-완주군, 분양가 평당 20만원 차이 합의 결렬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전북 완주군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쿠팡 물류센터 건립이 무산됐다. 토지 분양가 문제로 쿠팡과 완주군이 협상을 벌여왔으나 끝내 견해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완주군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최종 타결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송하진도지사, 박대준 쿠팡(주) 대표이사, 박성일 완주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송지용 도의회의장, 김재천 완주군의회의장 등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도 ] 2021.03.26 |
앞서 쿠팡은 지난해 3월 전북도 및 완주군과 투자 협약을 맺고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에 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설할 계획이었다.
당시 협약을 통해 쿠팡과 전북도, 완주군은 근무환경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쿠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부권과 남부권까지 수렴할 수 있는 첨단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중요한 물류센터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지 분양가로 갈등을 빚으면서 결국 물류센터 건립은 끝내 무산됐다. 투자협약 체결 당시 합의된 토지 분양가는 평당 64만5000원이었다. 하지만 협약 이후 완주군은 그동안 토지 조성 공사 비용이 올랐다며 최근 평당 83만5000원으로 가격을 다시 제시했고 쿠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쿠팡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67만원까지는 가능하다는 의사를 완주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완주군이 투자협약상 합의된 토지 분양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다가, 일방적으로 협의 없이 해당 토지에 대한 일반 분양 공고를 냈다"며 "투자협약의 여러 합의사항들 또한 완주군이 이행하지 않아 협약을 추진하기 어려워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