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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헌트' 이정재 감독 "연기·연출 저도 하는데…용기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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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정재가 영화 '헌트'로 첫 감독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사를 관통하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향한 문제의식과 완성도 높은 액션, 고도의 심리전을 모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정재 감독은 3일 종로구 소격동 카페에서 영화 '헌트'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길었던 준비 과정과 결과물을 마주하는 소감을 얘기했다. 수 차례 포기하고 놓고 싶었지만, 끝까지 해냈다는 데서 그는 조금은 만족스러운 안도감을 표했다.

"영화 보신 분들의 평이 나쁘지 않아요. 첫 번째로는 우성씨와 제가 같이 출연하는 것에 반가움이 많은 듯해요. 그게 제일 기뻐요. 영화인들도 사실 '태양은 없다' 이후로 언제 또 너희 둘이 영화할거야, 같이 한번 찍고싶다는 분도 많았어요. 아직도 저희 둘이 뭔가를 한다는 것에 관심 가져주고 응원을 해주시는 걸 고스란히 느끼고 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헌트'의 감독이자 배우로 참여한 이정재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2.08.04 jyyang@newspim.com

'헌트'에서는 안기부 요원 박평우(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이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서로를 끊임없이 견제하고 의심한다. 자연스레 영화를 관통하는 긴장감과 묘한 심리전이 이 영화의 주요 감정선과 톤을 이룬다. "난 네가 반드시 동림이라고 생각해" 등의 대사에서도 미묘하게 어긋난 듯한 표현이 등장하기도 한다.

"두 시간에 담아야 하는 대사와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대사에서 느껴질 수 있는 의미와 뉘앙스를 더 복합적으로 만들고 싶었죠. 그간 영화에서 연기하면서 제가 늘 하고싶었던 거고, 한 장면이 단선적으로만 보이게 되는 것을 지양하고 복합적으로 보이게끔 시도해왔어요. 연기하며 고수해온 저의 스타일, 방식들이 글작업을 하면서도 반영됐죠. 한 신에서 요구하는 정보와 볼거리와 감정들을 다양하게 섞이게끔 자연스레 작업했어요."

이정재 감독에 따르면 '헌트'의 초고 판권을 구매할 당시엔 '남산'이라는 제목의 박평우 원톱 주연 영화였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 배우인 정우성과 함께 하고 싶단 생각에 박평우, 김정도의 투톱 구조로 시나리오를 직접 고쳤다. 당초 제작만 하려던 그의 생각과 달리 직접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연출로 나선 데엔 긴 과정과 남다른 각오가 필요했다.

"초고에서 주제를 고치고 싶었는데 그러다보면 상당 부분의 이야기를 수정해야 했어요. 그걸 해주실 감독님들을 찾았었고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함께하지는 못하게 됐었죠. 그러면서 이런 방향으로 갔음 좋겠다 하면서 글작업을 시작하게 된 게 시나리오화 됐어요. 주제가 바뀌면서 인물 구성과 관계도가 바뀌다보니까 이야기 전체가 바뀌었죠. 초고에선 평우가 원톱 주연이고 대학생 유정과 관계도 잠자리를 함께하는 설정이 있었어요. 방주경이란 역도 두 신 정도만 나오는 작은 인물이었고요. 새로운 인물들을 추가하면서 주제로 가는 방향, 평우-정도 사이 텐션을 높이는데 집중하게 됐죠. 그 결과 지금의 '헌트'가 나왔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헌트'의 감독이자 배우로 참여한 이정재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2.08.04 jyyang@newspim.com

특히 엄혹한 시절이던 80년대를 배경으로, 안기부 요원들이 등장하는 첩보물을 구상한 그는 주제의식을 강조했다. 사실 그가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또 노골적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짚는 소재를 첫 연출작에서 다룰 거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사실 근 몇년 동안에 이렇게 나라 전체가 양 극단으로 나뉘어 분쟁하는 모습은 아주 어릴 때가 아니면 잘 보지 못했던 현상이란 생각을 했어요. 누가 이렇게 나눠놨을까, 우리 가치관이나 신념이 누구에 의해서 생성된 것은 아닌가, 그러면서 분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죠. 왜 이런 문제를 갖고 왜 화합을 하지 못할까 주제를 잡게 됐어요. 더 이념적인 성격이 강한 군인쪽 인물과 북한쪽 인물을 설정하고 이념대립이 가장 치열했던,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가공해서 재생산하는 시대로 80년도를 가져왔죠. 초고에서 80년대 배경이었지만 현대 버전으로 바꾸는게 어떤가 해서 그 버전으로 쓴 것도 있어요. 하지만 시나리오 수정하는 기간동안 계속해서 우리 사회의 뉴스들을 보게 됐을 땐 다시 80년대로 가야겠다 맘을 먹게 됐죠."

연기자로만 영화 작업을 하다가 신인 감독으로 첫 연출작에, 무거운 주제까지. 당연히 부담스러웠을 법했다. 이정재 감독은 "감히 엄두가 안났었다"고 작업 당시를 떠올렸다.

"그래서 훌륭한 글을 쓰고 연출할 감독님들을 오래도록 찾았어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도 많이 했었고 중간에 너무 어려워서 포기도 수차례 했죠. 그래도 자료를 좀 더 찾고 신빙성을 크로스체크를 해가면서 '이런 뉴스들은 인물이나 상황에 잘 녹여낸다면 좀 더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고 더 많이 찾아보고 기댈 곳을 찾으려 애썼죠. 안기부에서 당시에 어떤 일들을 중요하게 수행했는지, 또 실제로 80년도에 남산이나 일본 지부에서 활동한 실존 인물들 인터뷰를 계속 했어요. 영화 초반의 대통령이 당시 미국 순방 기록들도요. LA, 뉴욕, 워싱턴 계속 다니면서 강렬하게 시위를 했던 사진들을 봤을 땐 이건 영화에 잘 좀 써야겠다 싶었죠."

'헌트'는 현실과 완전히 부합하진 않지만 현실이 반영된 부분도 있다. 이정재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이 두 인물이 갖고 있는 목적성이 과연 정의로운가 또 그 정의로움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가였다"고 부연했다. 안기부 요원들이 주축인 첩보물에서 만나는 액션과 80년대로 상정한 배경 사이의 상충도 늘 선택이 필요한 문제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헌트'의 감독이자 배우로 참여한 이정재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2.08.04 jyyang@newspim.com

"지금 80년대 배경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상당 부문을 새로 지어야했고 미술적 세팅을 해야 했죠. 단 한 곳도 쉽게 촬영한 장소가 없었어요.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미술적으로 혹은 카메라 앵글을 어느 정도 화각을 놓고 촬영할지에 대한 회의를 끊임없이 했죠. 액션을 한정된 실내 공간에서만 하면 굉장히 답답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초반 부분은 요 정도의 액션으로, 두 번째는 조금 더 임팩트 강한 장소, 그 뒤로는 아이디어적으로 눈에 띄는 액션, 또 스케일을 겸비한 액션들을 선보이자. 이런 것들을 초기 시나리오 작부터도 잡아나갔죠. 그래야 미리 스태프분들이 보시고 준비를 하시거나, 안되는 건 분명히 주지시켜 주실테니까요. 그런 과정들이 굉장히 반복적으로 이뤄졌어요."

이정재 감독은 '헌트'가 여러 모로 배우 이정재로선 모험이자 도전이었을 작업이었음을 인정했다. 배우로서 명성에 금이 갈 수도 있었고, 주제, 또 만듦새와 완성도에 대한 고민과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맥락에서 동료 정우성 역시 같은 우려를 했기에 삼고초려 끝에 함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극의 주제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엔딩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슬며시 스며들어 전달될까 고민했죠. 우성씨도 마음으론 '연출을 결심했으면 연출만 해도 쉽지 않은 건데 우리 둘의 출연에 대한 갈증과 충족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거였죠. 또 다른 큰 하나의 숙제니까요. 다 한방에 해결하겠다는 건 사실상 너무 욕심 아니냐, 너무 과한 거 아니냐.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그래서 저도 많은 감독님을 만났던 거고요. 어쨌든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은 시나리오로 선택을 받게 돼요. 워낙 친분이 있는 건 많은 분들이 아시다보니 시나리오나 프로젝트 자체가 미흡하더라도 너희는 친하니까 그냥 하는 거잖아, 하실 수도 있어요. 저흰 절대 그렇게 일하지 않습니다.(웃음)

지난해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전부터도, 이정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였다. 이후 꽤나 다른 주목도와 삶을 또 접하게 된 이 시점에서 이정재는 자신의 할 수 있는 역할을 소박하게나마 언급했다. 월드스타로 발돋움하고, 바로 '헌트'로 칸에 입성하는 과정엔 운과 타이밍이 따랐지만 분명히 이정재 감독이 영화계에서 지어온 발자취가 결실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이 기회와 용기를 모두가 갖길 바랐다. 

"예전엔 연기자가 무슨 연출이야, 연출자가 무슨 제작이야 하는 얘기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멀티로 할 수 있는 때가 됐기 때문에 충분히 다 할 수 있단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도 있긴 했어요. 이제는 '저도 하는데 누군들 못하겠나' 싶어요. 상 받고 문자 오면 '이제 당신 차례야'라고 말해요. 내가 잘나서, 잘할 수 있어서 한 게 아니라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게 꽤 중요한 우리 사회의 큰 희망 혹은 용기로 다가오지 않을까  해요.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고 용기를 내서 뭔가를 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문화가 영화계 안에서 먼저 시작돼서 많이 확산됐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게 제 나이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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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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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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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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