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목표 6500억원 돌파하나
만성질환으로 계절적 변수 완화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보령(구 보령제약)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만성질환 치료제의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 기세라면, 보령은 올해 매출 목표인 6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2분기 매출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172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3% 상승한 140억원, 순이익은 1144.3% 상승한 1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령의 2분기 매출에서 전문의약품 비중은 84%(1441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수치다.
보령 전경. [사진=보령 제공] |
전문의약품의 경우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CNS(중추신경계)·항암 5대 만성질환군 집중 효과로 계절적 변수 완화로 안정적 성장 흐름 유지했다고 평가된다.
먼저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3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제 복합제 '듀카브플러스'의 출시로 카나브 제품군의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는 2분기에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중심으로, CNS 부문에서 올 2분기에 전년 대비 163% 성장한 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성장동력인 항암 영역도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항암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64억원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삼페넷'과 '온베브지'는 각각 16억원 45억원을 달성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는 87억원, '그라신'은 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보령은 올해 매출 목표를 6500억원으로 제시했다. 보령의 지난해 매출은 5944억원이다. 이 기류라면 업계에선 보령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한다. 1분기 보령의 매출은 1706억원으로 조사됐다.
보령 관계자는 "꾸준한 성장세를 모멘텀으로 삼아 자가제품 비중 증대·포트폴리오 확장에 노력하겠다"며 "더욱 탄탄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