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헌트' 정우성 "이정재 감독이 고독에 지지않길 바랐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우성이 또 하나의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추가했다. 감독으로 변신한 오랜 동료 이정재와 둘도 없는 호흡을 맞췄다. 고도의 액션과 심리전, 의심이 뒤섞인 국정원 요원들의 드라마 '헌트'다.

정우성은 최근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헌트' 개봉 기념 인터뷰를 통해 시사 이후 쏟아지는 호평에 흡족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매우 만족하고 흡족하다. 자극을 줘서 고맙단 말씀을 듣는 게 좋았다"면서 웃었다.

"많은 동료들이 영화 재밌게 봤다고, 좋은 자극을 줘서 고맙다고 해주셨어요. 영화 본편 이면에 이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치열하게 했던 게 잘 전달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그 자체로 정말 찬사예요. 그 이상의 칭찬이 있을까요. VIP시사 참석해주신 분들이 대부분 그렇게 얘기해주셔서 좋죠. 가장 경계해야 할, 우리만의 의미로 남으면 안된단 생각으로 더 치열하려고 애썼어요. 그게 잘 전달됐으니까 만족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헌트'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2.08.04 jyyang@newspim.com

'헌트'는 당초 이정재 감독이 연출이 아닌 제작을 염두에 두고 판권을 사들인 작품이다. 시나리오 작업을 거치며 정우성에게 출연을 제안했지만 세 번 거절당했다는 일화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정우성은 "1년에 한번씩 거절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처음에 정재씨가 프로듀싱을 해보고 싶다 했을 때 당연히 동료로 응원하고 도울 일 있음 조력하겠단 입장이었죠. 내심 시나리오를 잘 발전시켜서 같이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땐 감독을 찾는 게 급선무여서 그 시간이 길었고 우여곡절 끝에 본인이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어요. 주변에서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만졌으니 직접 연출해보란 얘기에 제 의견을 묻더라고요. 저는 이미 '보호자' 연출, 출연을 하고 있을 때라 얼마나 고된 작업인 잘 알았고요. '그래 고생도 같이 해봐야지'하는 생각으로 그냥 웃었죠."

정우성은 이정재에게 "쉽게 그러세요 하기가 어려웠다"면서 먼저 연출을 경험해본 솔직한 심정을 얘기했다. "바구니에 계란 두 개 넣고 깨지는 것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감독에 도전하라"는 조언도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 입장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였다.

"들여야 하는 시간은 당연하고, 배우로만 할 때와는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이 엄청나요. 특히 출연까지 한다면요.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하기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죠. 정재씨도 '진짜 할 수 있냐' 스스로 묻고 확인하는 시간을 거쳤어요. 동반 출연에 대해서도 한 가지 도전을 하는 것도 굉장히 버겁고 굉장히 날 선 시선과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둘이 같이 하고 정재씨가 감독도 하고 하면 그 날카로움이 배가될 것 같았죠. 결국 그 뒤로도 같이 하자고 해서 모든 걸 자기것으로 받아들이겠구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구나 하고 저도 결심이 섰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헌트'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2.08.04 jyyang@newspim.com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난 두 사람. 함께 연기하면서, 또 이정재 감독을 바라보면서 정우성이 느낀 점도 남달랐을 법했다. 정우성은 "기본적으로 신뢰가 있었고, 지치지 않길 바랐다"면서 여전한 애정을 표현했다.

"프로젝트가 발굴되고 진행되는 과정을 다 지켜봤죠. 그 과정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감독을 스스로 하겠다고 결심하는 모습까지도요.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절묘하게 저도 연출과 출연을 같이 하고 있어서 작업의 고단함 수준을 알았어요. 긴 시간동안 서로 현장에서 지냈지만 각자의 경험과 연륜이 있으니 조언이랄 건 없어요. 정재씨의 경험도 충분히 오랫동안 지켜봤고 신뢰가 있었죠. 다만 감독으로 현장에 있을 때 작업의 양을 아니까 지치지 않길 바랐고 현장에서 귀를 열고 스태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감독이 됐음 했어요. 감독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외로움, 고독에 지지않길 바랐고요. 그걸 다 해내는 걸 보면서 친구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죠."

극중 안기부 요원으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는 두 남자, 박평호와 김정도의 존재감은 영화의 양대 축이다. 정우성이 연기한 김정도는 광주 사태에 투입됐던 군인 출신으로 안기부 국내팀 차장이다. 본인에게 씌워질지도 모르는 혐의를 벗으려 조직에 침투한 스파이로 박평호를 의심한다.

"정도와 평호 둘다 자기를 객관화하면서 만들어진 딜레마를 겪는 인물이에요. 정도는 군인이었고 군인의 본분이 뭔지, 폭력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알죠. 폭력의 아픔이 정당한 건지, 그럼 이걸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억울함에 공감해요. 그 무게를 갖고 있는 인물이죠. 그래서 무거울 수밖에 없고, 자신의 딜레마를 들키지 않기 위해 외형적으로 허점이 없는 인물이어야 했어요. 그래서 헤어도 오래된 수제 포마드를 직접 구해서 사용하기도 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헌트'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2.08.04 jyyang@newspim.com

정도는 평호와는 다른, 과거사를 지닌 인물이다. 광주 사태를 목도했고 폭력에 대해 트라우마에 가까운 소신을 지녔다. 그럼에도 안기부에 입성하면서 매일같이 폭력을 마주하고 살아간다. 심지어 대의를 위해 죽어가는 이들을 바라보는 그의 굳은 표정은 아이러니하게도 느껴진다.

"폭력의 공간에서의 표정은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당하는 사람이나 해야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죠. 정도에게 그런 인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정도는 자기가 감춘 비밀도 있지만 그 폭력을 대면할 때 표정 하나 하나가 양가적인 표현을 내포하고 있는 중립적인 표정이 아닐까 했어요. 영화에서 8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뒤틀어서 다르게 보여주진 않아요. 그 사건 속에서 본인들의 딜레마에 빠진 두 인물이 자신들의 신념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죠. 별로 오해의 소지는 없는 영화라고 봐요."

영화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대립각을 이루던 두 인물은 교차점을 지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을 향해 간다. 정우성은 정도가 평호에게 베푸는 관용을 언급하며 하이라이트 장면의 감정을 곱씹었다. '헌트'는 "전 세계에서 정우성은 내가 제일 잘 찍고싶다"던 이정재 감독의 애정이 가득 묻어나는, 정우성에게 또 하나의 의미로 남을 작품이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다'란 생각으로 접근한 건데 굉장히 큰 모험이죠. 정도 입장에선 모든 걸 다 걸었어요.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로 평호를 선택했고 그건 또 마지막 선택 지점이나 마찬가지였죠. 마지막에 박평호를 부르며 울분을 터뜨리는 건 정도 입장에선 자책이 컸어요. 상대에 대한 약간의 신뢰는 누가 만들어준 게 아니라 김정도가 가진 거니까요. 그 배신감 역시 스스로에게 오겠죠. 모험적인 선택에 대한 착오, 스스로에 대한 책망 같은 것들을 내포했다고 봐요. 감독이 얼마나 이 캐릭터를 애정하는지 작업을 하면서 늘 느꼈어요. 그래서 김정도가 그렇게 나왔지 싶어요."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