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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30년 뉴스핌이 만난 사람] <1> 주중 정재호대사가 본 한중관계

기사입력 : 2022년08월05일 16:56

최종수정 : 2022년09월06일 14:27

양국 상호 불편한 인식 개선위해 상호 노력 필요
우리 정부는 양안 평화,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수교때 첫발 중국 30년전에 비해 천지개벽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정재호 대한민국 주중 대사는 8월 5일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베이징 특파원단과 부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간의 상호 존중과 공동이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사는 또한 수교 30년의 한중 관계 현주소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정재호 대사는 상호존중은 1992년 한중 수교 공동 성명의 중요한 원칙이다. 한중 간에는 마찰이 있었지만 관계는 꾸준히 유지돼 왔다고 말했다. 이는 양국간에 공동이익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어떻게 공동이익을 확대해갈지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사는 과거 수년 한국은 충분히 존중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중국 정치체제나 중국이 민감해 하는 부분에 대해 대놓고 비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존중할지 상호 노력해가야 한다면서 이 점에 대해서는 천천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대사는 주중 교민사회와 기업들이 한중간 항공편 증편을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항공편 증편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이징도 7월 직항을 다시 열었고 8월 말까지는 30여 편으로 증편될 걸로 본다고 정대사는 소개했다.

정 대사는 항공편 증편이 중국 각 지방 정부들의 소관 사항이지만 우리도 적극 협의에 나서고 있는 바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후 항공편 증편은 큰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대한민국 14대 주중 대사로 취임한 정재호 신임 대사가 2022년 8월 5일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있다.  2022.08.05 chk@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정대사는 30년 전 처음 중국 땅을 밟았을 때와 대사로 부임한 30년후의 중국 변화에 대해서도 소감을 피력했다.

정대사는 30년 전인 1992년 4월 처음 중국 땅을 밟았다며 당시 사용했던 위안화(외환태환권)는 지금 돈과 달랐고 생필품도 주로 우호 상점 등 외국인에 특정된 곳에서 구입해야 했다고 과거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 정 대사는 베이징사범대 공부 시절 침대와 난로 하나 달랑 있는 곳에서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수건을 말려던 기억이 새롭다며 30년 후인 지금 중국은 천지 개벽이라고 할 정도로 말할 수 없이 많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대사는 7월 21일 텐진에 도착, 중국 방역 규정에 따라 10일간 현지에서 격리한 뒤 베이징으로 와 8월 1일 취임식을 가졌다.

정재호 대사는 윤석열 정부 초대 주중 대사이자 한중 수교 30년 행사를 치르는 대사로서 이날 향후 대중 외교에 대한 생각과 중국 내 한국 교민 및 기업 지원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정 대사는 한중 양국 국민 사이에 정서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교 후 관계가 좋았지만 2017년 (사드사태) 이후 관계가 악화했다고 진단한 뒤 양국의 노력을 통해 이런 상황을 개선해 나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양국 모두가 국민 상호간의 이런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우호적으로 바꿔나갈지 고민할 필요가 덧붙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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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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