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적으로 106개 달 프로젝트 진행
차세대 발사체·달 착륙선 개발 필요성 강조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5일 "국제사회가 달 탐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헬륨3, 희토류 등 전략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이날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KPLO) 다누리의 성공적인 발사 상황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지켜본 끝에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이 달 탐사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현재 19개국과 유럽 우주국(ESA)에서 106개의 달 궤도 및 달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성공 발사에 대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8.05 biggerthanseoul@newspim.com |
그는 "50년 전의 달 탐사는 일회성으로 그 자체가 최종 목표였지만 지금은 지금은 달에 인간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하고 자원을 채굴하는 등 지속할 수 있는 목표로 바뀌고 있다"며 "달의 남극에 물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달의 효용가치는 더욱 커졌고 달에서 식수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을 분해한 뒤 산소와 수소를 생산해 생존에 활용하고 화성 등 더 먼 행성으로 가기 위한 로켓 등의 연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에는 밝혀진 희귀자원만 수십 종에 이른다는 게 이 원장의 얘기다. 그 중 관심을 갖는 건 바로 헬륨-3와 희토류다. 이 원장은 "두꺼운 대기와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태양풍으로 부터의 보호를 받는 지구와 달리 태양풍을 그대로 받는 달에는 약 110만톤에 달하는 헬륨-3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 자동차, TV 등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이지만 지구에서는 생산지가 제한적인 전략자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국제협정을 통해 NASA의 섀도우캠이 탑재됐고 우리가 쉐도우캠을 실어주면서 NASA는 다누리와 교신할 수 있는 심우주지상국을 통해 다누리의 위성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이런 우주 강국들과 협업은 우리처럼 뒤늦게 출발하는 심우주 탐사국에는 중요한 지름길이 되며 단 시간 내 많은 기술을 확보할 수있는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차세대 발사체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그는 "2031년까지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하는 것이 목표이고 현재 달 착륙선의 임무와 설계안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착륙선을 달로 보낼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추진해야 하는데 차세대 발사체는 100톤급 엔진 5기와 10톤급 엔진 2기를 탑재한 2단 발사체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1년까지 총 1조933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이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통과할 경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되며 차세대 발사체는 1.8톤 무게의 달 탐사선을 탑재해 이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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