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주원이 넷플릭스 영화 '카터'로 거친 남성미의 액션 배우로 거듭났다.
주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카터' 공개 기념 인터뷰를 통해 데뷔 이후 가장 강렬한 액션 오락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말했다. 원테이크 촬영 기법과 상상을 뛰어넘는 영화 속 액션은 업계 종사자들마저도 "도대체 어떻게 찍었냐"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에 출연한 배우 주원 [사진=넷플릭스] 2022.08.11 jyyang@newspim.com |
"대본을 받고 새로운 작품에 함께하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어요. 이런 제안을 함께 하면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새로운 느낌일 것 같았죠. '용팔이' '앨리스'에서 액션을 경험해봤지만 '카터'는 제대로 액션으로 한 획을 그어보잔 생각으로 만든 영화죠. 자연히 굉장히 거친 액션이 많았고 연습하고 소화하기 쉽지 않았어요. 국내에 이런 액션 영화는 없었을 뿐더러 촬영 기법도 원테이크식으로 가다보니 액션 합뿐만 아니라 카메라 워크, 무브와도 합을 맞춰야 했죠. 모든 촬영장이 새로움의 연속이었어요."
많은 이들이 '카터'를 보고 처음으로 하는 생각이 "이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이다. 주원 역시 대본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넷플릭스와 함께 한다는 점이 '카터'를 선택한 이유가 됐다.
"우선 대본을 읽으면서도 '이게 가능해?'라고 생각했어요. '이거 한국 대본 맞나?' 싶기도 했고요. 그만큼 스케일이 남달랐고 액션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은 새로운 영화였죠. 과연 원 테이크 스타일로 영화를 찍는다고 해서 이게 되나. 그래도 배우 주원이 이 변화를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새로운 영화에 새 기법으로 참여한다면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요. 한국 영화, 특히 액션 오락물을 하나 넷플릭스에 소개할 좋은 기회로도 여겼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에 출연한 배우 주원 [사진=넷플릭스] 2022.08.11 jyyang@newspim.com |
전에 없던 고난도 액션을 준비하는 과정도 고됐다. 주원은 "훈련 과정은 비슷하지만 액션 합을 미리 다 외워야 했다"면서 다른 작품과는 전혀 달랐던 액션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훈련 과정은 비슷했어요. 오토바이를 타본 적이 없어서 면허를 따는 것부터 시작했죠. 액션 연습은 비슷하지만 강도가 매우 높았고요. 액션 양이 굉장히 많고 합도 길기 때문에 다른 작품과 달리 액션 합을 촬영장에서 외울 수가 없었어요. 세 달 동안 액션 합을 외우고 기초 체력을 키우고 '카터'로서 몸 만드는 과정을 거쳤죠. 30초짜리 합만 해도 쉬는 시간없이 계속 하니까 숨이 턱턱 막히고 아무것도 못할 정도예요. 그보다 더 훨씬 많은 양을 소화해야 했고 무리없이 촬영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훈련을 끊임없이 이어갔죠."
'카터'가 또 한 가지 주목받은 점은 오프닝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인공이 목욕탕에서 나체로 강렬하게 첫 등장한단 점이다. 주원은 "노출을 선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해당 장면이 설정상 필요했고, 납득했음을 얘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에 출연한 배우 주원 [사진=넷플릭스] 2022.08.11 jyyang@newspim.com |
"카터의 모습이나 옷을 거의 입지 않은 설정들은 대본을 처음에 받았을 때부터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나체 설정은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됐죠.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목소리를 의지할 수밖에 없게 하는 하나의 장치니까요. 군대에서 경험해봤기도 하고 많은 남성분들은 아실 거예요. 군대에서 아무것도 없이 발가벗은 상태로 단체로 샤워를 하고 그때 나는 대한민국 군인이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 그리고 복종하게 되고요. 카터도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고 어디로 가야하고 모르는 상황에서 목소리에 복종하게끔 하는 설정 중 하나였다고 봐요."
'카터'는 공개된 이후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봐 호평을 받았다. 동시에 혹평을 하는 이들도 있다. 주원은 이 모든 반응들을 이해한다며 "우리 영화는 색깔이 확실한 작품"이라면서 이 작품만의 가치와 자부심을 언급했다.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끝나는, 원테이크 스타일의 색깔이 확실한 영화예요. 넷플릭스 오픈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이렇게까지 찍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죠. 또 그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우리가 두드리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더 신선하고 획기적인 것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는 데서 자부심이 있어요. 그래도 박수받을 만한 작품이 아닐까 해요. 그 색깔과 장점을 확실히 봐주신 분들께 감사해요. '지금까지 없었던 액션 영화' '저 배우는 특수부대 출신일까' '10년 후에나 나올 만한 액션 영화'라는 말들로 박수를 보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