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스분석] 지지율 추락에 발 묶인 대북정책...'담대한 구상'에 북 당장 호응 어려울 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새 대북제안 빠진 尹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전체 54개 문장 중 대북관련 3개에 그쳐
"북 김여정 대남비난 공세 등 부담 된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새로운 대북제안이나 접근방식의 제시는 없었다. 대신 북한 비핵화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정부가 출범 100일 가까이 가다듬어온 대북정책의 뼈대인 '담대한 구상'의 요지를 설명하는 선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구체적 방안으로 ▲대규모의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교역을 위한 항만・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언급한 '담대한 구상'이나 그 실현 방안은 지난달 22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해 통일부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미 밝힌 내용이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 5월 10일 대통령 취임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모두 54개의 문장으로 짜였는데, 북한관련 대목은 3 문장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은 대신 국가 재정 문제와 서민생활 안정, 수해 복구 등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전통적으로 광복절은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새로운 대북정책이나 통일방안, 이산가족 문제 해법 등을 제안하는 주요한 계기로 여겨졌다. 윤 대통령의 경우 이번이 취임 이후 첫 광복절 경축사란 점에서 어떤 제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윤 대통령이 새 제안 없이 기존의 정부 대북정책 기조를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건 무엇보다 최근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락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임 석 달여 만에 인사문제와 도어스태핑에서의 발언 논란, 여당인 국민의힘 내분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북제안이나 정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전제로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등의 과감한 제안을 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을 했을 공산이 크다. 

북한이 최근 들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대립각 세우기에 나서는 점도 윤 대통령의 고심을 깊게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휴전협정 체결일) 69주년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가 대북 선제타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친 뒤 "그런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에서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 버리겠다"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체제 안전 보장' 등을 언급하는 건 무리라고 윤 대통령과 참모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업무보고 등에서 언급됐던 체제보장 문제가 경축사에서는 빠진 것도 이런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의 영구 중단을 대북 적대시 정책, 즉 자국 안전 보장의 출발점으로 간주하고 있음이 고려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과 북한 핵심층의 대남 강경입장 피력으로 볼때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제안보다는 대북정책의 기조를 조율해가며 상황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과 정부의 생각일 수 있다. 

김호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북한 김정은의 '코로나 정치와 전략적 도발의 상관성' 연구 보고서에서 "우리 신정부는 북한 정세와 김정은의 의도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바탕 위에서 원칙과 당당함으로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담대한 구상'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데 미흡한 상황이라 입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당기간 북한에 새 대북제안을 내놓거나 막힌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여는 시도는 보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한반도 상황의 관리를 위한 한・미 공조와 합동군사연습 재개를 통해 대북억지력 과시 등의 조치가 이러질 공산이 크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반발을 어떻게 제어하고 새로운 남북관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북참모들의 고민거리로 남게 됐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피 9.6%·코스닥 14% 상승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5일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스피는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코스닥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개인은 1조791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5억원, 1조7141억원 순매도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뉴욕증시가 美·이란 접촉설에 반등한 가운데 5일 오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579.64 포인트(11.38%) 상승하며 5673.18로, 코스닥은 101.55포인트(10.38%) 상승한 1079.99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5.20원 하락한 1461.00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2026.03.05 yym58@newspim.com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5700선을 돌파하며 12%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608.23포인트(11.94%) 오른 5701.77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이날 대폭 올랐다. 삼성전자(11.27%), SK하이닉스(10.84%), 현대차(9.38%), 삼성전자우(12.02%), LG에너지솔루션(6.91%), 삼성바이오로직스(8.64%), SK스퀘어(11.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8%), 기아(6.19%), HD현대중공업(9.39%)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97포인트(14.10%) 오른 1116.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조5530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319억원, 7417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별로는 에코프로(20.18%), 알테오젠(11.60%), 에코프로비엠(16.55%), 삼천당제약(22.95%), 레인보우로보틱스(18.47%), 에이비엘바이오(15.04%), 리노공업(18.53%), 코오롱티슈진(12.29%), 리가켐바이오(16.06%), HLB(10.07%) 등이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급등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발동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네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이날 국내 증시 급등은 미국·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상한가(8%)로 마감하며 장 시작 전부터 국내 증시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이경민,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부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적 상황과 물밑접촉 가능성을 고려할 때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는 중"이라며 "전일 저점 형성 이후 순매수 전환된 외국인의 매수가 오늘까지 이어졌고,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악재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될 정도의 폭락이 발생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며 증시 회복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는 매도보다는 매수 대응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2026-03-05 16:02
사진
눈·비 그친 뒤 주말 '꽃샘추위'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금요일인인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눈·비가 그친 뒤 주말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기상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는 비는 하루 뒤인 오는 6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 그칠 전망이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 대신 최대 15cm 이상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사진=기상청] 비와 눈이 그친 뒤 6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분다.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도로 상황도 악화할 전망이다. 지역과 해발고도에 따라 빗길 또는 빙판길이 예상된다. 주말인 오는 7~8일은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6일 강수 이후 내려온 찬 공기가 머물면서 주말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낮겠다. 바람까지 더해지며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낮에는 일사가 강해 기온이 오르지만 밤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지는 곳도 있겠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얼름이 녹는 시기인 만큼 지반과 공사장, 절개지 주변 안전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5 13:0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