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 정부와 미국이 7월 31일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했다.
- 양국은 엔화의 과도한 변동과 약세에 대응해 추가 협조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 미 재무부는 유로화를 팔고 엔화를 사는 방식으로 참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지원이 경제와 세계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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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과 협조해 엔화 매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동일본대지진으로 급격히 엔고가 진행됐던 2011년 이후 15년 만이며, 엔화 매수를 위한 협조 개입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28년 만이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3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월 31일 미국과 협조해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번 협조 개입이 지난해 9월 발표된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에 근거해 이뤄졌으며 "최근 나타난 엔화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추가적인 협조 개입을 실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일본은 앞으로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매각하지 않고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 제도를 활용해 미국 국채를 담보로 충분한 달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공동 개입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실시된 협조적인 외환시장 대응은 엔화의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일본과 미국이 협조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 재무부는 계속 상황을 주시하며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며 "추가 협조 개입에도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저하게 저평가된 엔화를 적정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일본의 단호한 금융시장 대응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와 BOJ는 역사적인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밤부터 이달 1일 새벽까지 단속적으로 엔화 매수 시장 개입을 실시했다. 이후 엔화 가치는 개입 이전보다 달러당 5엔 이상 상승하며 엔고·달러 약세가 진행됐다.
이번 개입에서는 미국 통화당국도 이례적으로 참여했다. 미국 재무부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올해 4월 말 달러당 환율이 160엔 후반까지 상승했을 때도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이후 5월 중순 도쿄에서 열린 가타야마 재무상과 베선트 장관의 회담을 계기로 협조 개입을 위한 양국 간 조율이 본격화됐으며, 이후 수개월간 물밑에서 준비 작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국 통화당국은 협조 개입의 시기 역시 신중하게 검토했다. 지난주 BOJ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가 잇따른 만큼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일본의 엔화 방어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일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엔화 약세에 직면해 있었고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는 항상 일본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실익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적 이익이 있으며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