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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자율주행·로봇까지…성과 보이는 정의선 리더십

기사입력 : 2022년08월16일 16:17

최종수정 : 2022년08월16일 16:17

전기차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판매 3위 성과 기록
M&A 통해 로봇·자율주행으로 사업 확장 드라이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동화는 물론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과 함께 전동화,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을 미래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로 꼽아왔다. 이에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E-GMP 플랫폼을 이용한 전기차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아이오닉6, EV6 GT를 출시하면서 전동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면담을 마친 후 국내외 언론 스피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329만9000대플 판매하면서 도요타그룹(513만8000대), 폭스바겐그룹(400만6000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오른 데에는 전기차 판매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5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2만7000대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약진은 정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됐다. 정 회장은 전동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임을 항상 강조해왔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개최된 뉴욕오토쇼 특파원 간담회에서는 "이번에 오토쇼를 돌아보니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두 개의 축이었다"며 "2045년이 되면 수소연료차를 포함해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의 80%~90%가 되지 않을까 한다.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발표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전까지 3차례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전동화 관련 주요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4월에 제네시스 GV70 전기차의 앨라바마 공장 생산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때에는 총 100억 달러(12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방침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는 전기차 외에도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의 미래차 전략이 포함돼 있다. 이는 정 회장이 지향하는 모빌리티 솔루션과도 관련이 있다. 정 회장은 대미 투자 계획 발표와 함께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로봇공학, 도시형 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 CES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 월드와이드 유튜브 캡처]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미국의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2(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는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 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계획 발표 이후 과정도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미국 델라웨이에 HGM 글로벌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가 신설 법인에 7476억원을 현물 출자한다는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3사가 로봇 AI 연구소 설립을 위해 4억2400만 달러(5510억원)을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다. 연구소는 미국 메사추세츠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설립하며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가 유력하다.

지난 2020년 444억 달러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32% 성장해 오는 2025년 1772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AI 연구소는 로보틱스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룹 소프트웨어 역량을 주도할 글로벌 센터도 국내에 설립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센터 구축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포티투닷(42dot)'도 인수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을 미래 모빌리티로 꼽은 만큼 현대차그룹은 라이다 개발을 위해 각종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 투자를 했으며 현대차와 기아도 이스라엘의 라이다 및 센서 개발 업체 옵시스에도 3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라이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 회장의 리더십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지난 4월 정 회장을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혁신가들'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정 회장은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앞으로 더 신속하고 과감한 변화를 계속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2)' 시상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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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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