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 1라운드
[정선=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이원 대회는 비와 인연(?)이 많은 대회다. 대회만 시작되면 선수들이 애를 먹곤 했다. 공식 연습일 전날에도 정선 지역엔 많은 호우가 왔다. 밤새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의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날이 밝자 대회장은 맑은 하늘을 보였다.
그린스피드는 비로 인해 당초 예상이 3.5m보다 부드러워졌다. 3.0m의 그린스피드에서 리더보드 맨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이는 아직 첫승이 없는 이기쁨이 이름 그대로 '기쁨'을 누렸다.
이기쁨(28·참좋은여행)은 18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17야드)에서 열린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1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하이원오픈 첫날 선두를 차지한 이기쁨. [사진= KLPGA] |
그는 올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올 최고성적인 9위를 했다. 하지만 개막전을 포함 컷탈락만 9차례나 하는 등 좋지 못했다.
이기쁨은 "사실 어제 몸살이 나서 열이 38.5도까지 올랐다. 오늘 아침 아버지께서 기권하자고 얘기했는데, 최근 샷감이 좋아서 기권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퍼트가 몇 개 빠졌다. 사생결단의 마음을 갖고 있다. 위기가 있을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1타차 공동2위 그룹에 포진한 유해란. [사진= KLPGA] |
공동2위 그룹을 형성한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등과는 단 1타차다.
유해란은 "대상포인트는 우승 보다 꾸준하게 톱10에 들어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잘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올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유해란은 톱10에 10차례 진입했다.
그와 더불어 '맏언니' 안선주와 올 12월 'PGA 선수' 김시우와 결혼하는 오지현, 고지우, 이효린이 공동2위다.
공동16위와 선두와의 격차는 4타차밖에 나지 않는다.
선두와 2타차 공동7위에는 '포천의 딸' 서연정과 전예성, 최혜용, 배소현, 김지현, 허다빈 총 6명의 선수가 포진했다.
최예림과 박채윤은 공동13위(3언더파), 박민지와 신인상포인트 1위 이예원은 한진선, 김수지, 나희원과 2언더파로 공동16위에 포진했다.
올시즌 3승을 기록, 통산13승을 보유중인 박민지는 버디3개와 보기1개로 2타를 줄여 공동16위(2언더파)를 했다.
박민지는 "요 근래 3개 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았다. 차근차근 기본을 찾으려 한다. 그럭저럭 오늘 성적은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인' 김민주는 1언더파로 마다솜과 공동28위를 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임희정은 버디2개와 버디4개로 2오버파를 기록, 공동80위를 했다.
임희정은 "지난주 부터 퍼팅감이 안 좋다. 초반에 3연속 보기를 하고 난 뒤 사실 홀가분해졌다. 일단 예선통과를 해야 한다. 남은 라운드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이겠다"라고 말했다.
김민주는 버디2개와 보기1개로 1타를 줄여 공동29위를 했다. [사진= KLPGA] |
'디펜딩챔피언' 임희정은 첫날 부담감 탓에 실수가 잦았다.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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