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에서 지난달 주택판매지수가 한 달 새 6% 가까이 하락했으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7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조정치 기준 481만 채라고 밝혔다. 이는 6월과 대비해 6%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또 이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건수이며 2015년 11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시 하락을 빼면 가장 판매 속도가 느리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월과 대비하면 7월 주택판매는 20.2%가량 줄었다.
판매 문구가 붙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7월 판매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7월 대비 10.8% 증가한 40만3800달러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느린 연간 상승 속도였다.
7월 시장에 나온 주택 수는 4.8% 증가한 131만 가구를 기록했다.
주로 고가 주택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10만~25만 달러 대 주택 판매가 전년 대비 31% 줄었다.
반면 75만~100만 달러대 주택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가 8% 줄었으며, 100만 달러 이상 주택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로렌스 윤 '리어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경제적 영향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확실히 주택 경기 침체 국면에 있다"며 "다만 주택 소유자 측면에서는 여전히 침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모기지은행가협회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계약 이자율이 5.45%로 차입 비용이 상승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에서 "모기지 이자율이 이미 정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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