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매년 10% 넘는 수준 R&D에 투자"
광동제약 매출의 64억원 투자...매출의 1.7%
[편집자]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꾸준히 외형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광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동국제약, 보령,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한미약품(가나다순)의 상반기 성적표를 정리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웅제약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이 투자한 전통 제약사로 꼽혔다. 반면 광동제약은 여전히 R&D에 인색한 회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3일 뉴스핌이 상위 매출 10위 전통 제약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은 940억원(매출액 대비 16.61%)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투자금액으로 따지면 전통 제약사 중 선두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R&D에 906억원(17.61%)을 투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매년 매출의 10%가 넘는 수준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당뇨병 치료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상용화를 위한 막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이나보글리플로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은 연내 국내 허가, 내년 상반기 단일제와 복합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위는 890억원(10.6%)를 R&D에 투입한 녹십자다. 녹십자는 미국 자회사 큐레보(CUREVO)를 통해 대상포진 백신 'CRV-101'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CRV-101은 기존에 승인된 대상포진 백신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면서 부작용 부담이 적은 동시에 최적의 면역반응을 내도록 설계된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이다. 녹십자는 이와 함께 A형&B형 혈우병 치료제, 만성B형간염 치료제, 대장암 치료제, 헌터증후군 치료제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836억원(9.4%)를 투입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의 단독요법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얀센의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과 함께 병용하는 글로벌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 밖에 면역항암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는 ▲종근당(786억원·11.11%) ▲한미약품(768억원·12.0%) ▲일동제약(611억원·19.0%) ▲제일약품(243억원·6.48%) ▲보령(210억원·5.83%) ▲동국제약 119억원(4.10%) 순이다.
광동제약은 R&D에 64억원(1.7%)을 투입해 매출 상위 10위 중 R&D 투입 비용 꼴등을 기록했다. 이번 상반기 기준 광동제약 매출 6741억원에 절반에 미치지 못 하는 JW중외제약과 동아에스티만 해도 각각 263억원(8.3%), 394억원(11.8%)를 R&D에 투자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비만치료제 'KD-101'에 대한 임상 2상을 끝내고 임상 프로토콜 및 적응증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KD-101 임상 2상은 지난 2020년 종료됐다.
미국 제약사 팰러틴 테크놀로지스에서 들여온 여성성욕저하치료제 'KD-BMT-301(바이리시)'의 경우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