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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④ 中, 무서운 기술추격…주도권 내주는 韓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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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9년만에 中에 뺏긴 기술 주도권
中 국산화에 반도체 장비·자동차 등 수출 부진

올해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중 간에는 시련과 도전도 있었지만 양국은 경제를 비롯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중요한 원칙인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을 위해 양국이 노력해 온 덕분이다.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관계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했다. 작금의 국제질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은 한국에게 또 다른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위기와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핌은 [한중수교 30년] 기획을 통해 미래 30년을 위한 공동이익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정승원 기자 = "어떤 산업이건 선두업체 기술은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점점 범용화 되면 그 가치는 떨어지고 가격 경쟁에 돌입해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게 됩니다. 중국이 거대한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정부에서 돈을 풀며 노리는 것도 바로 이겁니다." 한 재계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로 한-중 수교가 체결된 지 30년이 됐다. 과거 한국 기업들에게 중국은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다면, 이젠 그 거대한 시장의 문이 점점 닫히고 있다. LCD 패널 주도권은 이미 중국에 넘어갔고, 중국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 노력으로 반도체 장비 수출 규모도 점점 줄고 있다. 중국에서 현대차의 차 판매량 역시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한중 수교 30주년] 글싣는 순서

1. 정상회담으로 본 한중 30년
2. "중국과 적대관계 안돼…전략대화 정례화‧제도화 필요"
3. 경제 협력 '동반자'서 '경쟁자'로...길잃은 對中 수출
4. 中, 무서운 기술추격…주도권 내주는 韓기업
5. 유통가 '탈중국'…사드 후폭풍에 쓸려간 중국 시장
6. 한한령에 제동 걸린 한류…교류 확대로 돌파구 마련
7. 게임 판호 해결 나선 정부..."소통 강화로 해법 모색해야"
8. 수출 162배 늘었지만 최근 '살얼음판'…통상협력 강화해야

◆3개월간 中 무역수지 적자...주도권 뺏긴 LCD 산업

삼성 'QD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4일 한국무역협회 '최근 대(對)중국 무역후지 적자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냈고, 6월엔 12억 달러 적자, 7월 6억 달러 적자로 이어졌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인 만큼,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한국 경제에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던 각 분야에서 중국이 기술을 추격한 사례가 하나둘 씩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LCD 패널이다. 지난 6월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시작 31년 만에 LCD 사업을 중단했다. 중국이 기술을 추격해 가격 경쟁으로 이어지며 시장 상황이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2011년까지만 해도 LCD 시장 점유율이 매출 기준으로 3.3%에 불과했던 중국은 2019년 대형 LCD 시장에서 한국을 누르고 전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기술을 추월한 것이다.

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은 올레드(OLED) 패널에 있어 중국과 기술 격차가 벌어져 있는데, 중국은 LCD와 같은 전략으로 OLED 기술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에, 한국 기업들이 단순히 기술 격차 만으로 중국업체들과 게임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中 반도체장비 국산화에 수출 감소...美中 갈등 속 '속앓이'

우리나라가 첨단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반도체 산업 역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21년 21%에서 올해 상반기 32%로 11%포인트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 상반기 중국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은 전년 동기 보다 52% 감소했다.

또 '칩4동맹'으로 야기된 미-중 간 기싸움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한국기업 입장에선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 '칩4동맹'은 미국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 일본을 묶는 반도체 동맹으로 미국이 반도체 기술 동맹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노림수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미국과 일본에 집중된 만큼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지만, 중국 역시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아 무시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690억 달러(약 90조6700억원)로 이 중 중국 수출이 48%를 차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역시 반도체 기술이 많이 발전해 팹리스와 같은 것들은 기술이 우리나라 보다 낫지만, 반도체 최첨단 공정에 있어선 자급 여력이 안된다"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선 '칩4동맹'과 관련해 주 수요처인 중국이 반발하고 있어 곤란한 위치가 맞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중국 베이징1공장 매각...판매량 '뚝뚝'

중국 내 한국산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 감소와 함께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의 탈중국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베이징1공장을 매각했다. 현지 수요 감소가 이유였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MarkLines)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중국 시장 승용차 신규 판매량은 총 1253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8.3% 늘었지만 한국산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19만50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줄었다.

2000년대 초 중국은 현대차가 만들면 팔리는 시장이었다면 2010년 전후해 나타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과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의 변화로 차 판매량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오고, 국수주의적 시작이 나오면서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브랜드들은 부진해 졌다"면서 "GM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나 독일, 일본 브랜드는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가 있지만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지상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최근 대중국 무역적자는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수입공급망 편중, 수출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대중국 무역흑자를 유지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핵심 소재의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 중국과의 기술격차 유지, 수출선 다변화 및 현지 맞춤형 수출 마케팅 강화 등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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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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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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