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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로 보는 중국] '자도의 고장' 지엔수이고성(建水古城)

기사입력 : 2022년08월24일 15:16

최종수정 : 2022년08월24일 15:16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 윈난(雲南) 지엔수이고성에 가면 줄곧 자도(紫陶, 중국 4대 도자기 중 하나로 그 빛깔은 짙은 자주색임) 도예를 고수해 온 한 청년 예술가를 만나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자도를 비롯하여 책, 그림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랜 전통방식인 지엔수이 도예를 수이의 대표 예술로 계승시켰으며 일조한 인물로 필묵의 여백과운율을 살려냈을 뿐만 아니라 기물 습한 상태에서의 부드러운 특성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게 한 인물이 바로 리원(李文)이다.

[사진= 금교 제공]

화조어충(花鳥魚虫)이든 날짐승이든 길짐승이든 그의 손을 거치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취징(曲靖)시 푸위안(富源)현에서도 한 깊은 산골에서 자란 리원은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을 했지만 그 와중에도 서예와 회화에 흥미를 느껴 매일 책과 그림에푹 빠져 살았다. 1997년, 15세가 된 그는 광시 구이린으로 가서 체계적으로 서화(書畫)를 배우면서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그가 훗날 서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데 시야와 지평을 넓혀주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예로부터 '전남추노, 문헌명방(滇南鄒魯, 文獻名邦)'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지엔수이는 12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2007년, 리원이 처음으로 이곳 지엔수이를 방문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산수 등 자연·인문경관은 그의 머릿속에 한 폭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각인되었다. 지엔수이 우차이산(五彩山)의 자줏빛 진흙과 자도의 독특한 예술적 매력은 그의 마음을 이곳 지엔수이에 머무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작가의 개성을 존중하고 형태적 상징성, 연상성, 우의성을 중시하는 '원(源)'예술도 그를 매료시켰다. 평소 근원에 대해 탐구하고 예술 전승에 대한 열정이 강했던 그는 이곳 지엔수이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됐다. 그가 지엔수이를 선택한 덕분에 지엔수이의 자줏빛 진흙 예술도 신선하고 활기찬 예술적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 금교 제공]

'금속 같은 질감에, 거울처럼 맑고, 옥처럼 윤기가 흐르고, 경쇠처럼 소리가 나는' 특성을 지닌 지엔수이 자도는 오늘날까지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고있다. 진흙을 채취해 그릇이 되려면 제토, 성형, 장식, 다듬기, 고온 굽기, 무유마광(無釉磨光, 숫돌이나 사포로 물광을 내는 것)의 6가지 도예 기법과 수십 가지 공정을거쳐야 하는데 대부분 수작업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지엔수이 자도는 서예, 회화, 조각, 상감, 소성, 마광 등 전통 도자기 기법이 집약된 조형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엔수이 완야오(碗窯)촌 뒷산인 우차이산의 도자기 진흙은 질감이 곱다. 흙탕물을여과한 후 5회에서 6회 반복해서 휘젓고 헹궈 폐쇄된 공간에서 자연 응고시키면 진흙으로 되는데 이 때의 진흙은 기름처럼 매끈하다. 물레성형 후 도안에 따라, 기벽을파낸 부위에 색깔이 다른 진흙을 채우고 다시 다양한 장식을 한다. 파낸 부위에 진흙을 채울 때의 점도는 적당해야 하며, 가볍게 눌러 고르게 바르고 여러 번 반복해서 채우고 눌러주어 채색 진흙과 배체(도자기 제작 공정 중 아직 굽지 않은 것을 말함)가 어울리도록 한다. 배체가 어느 정도 건조되면 얇은 철편으로 배토 외관을 따라 손질한다. 손질한 기물은 그늘에서 말린 후 바로 가마에 넣어 굽는다. 지엔수이 자도의마지막 공정인 광택을 내는 과정을 7~8회의 반복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 때 서로다른 연마 도구를 사용해야 비로소 우수한 자도가 탄생된다. 불에 의해서 생긴 표면의 흔적을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 연마 공정인데, 거친 자갈돌로 불에 의한 흔적을 갈아 내고, 다시 가는 자갈돌로 남은 자국이나 흠결을 다듬은 후, 마지막으로 조약돌로 광택을 낸다.

[사진= 금교 제공]

리원은 자도를 제작할 때 기물의 장식과 디자인에 중점적으로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젖은 아직 굽지 않은 도자기에 장식을 하고 채색과 제화(題畫, 그림에 시문을 써넣는 것)에서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냈다. 한 면에는 서예, 다른 한 면에는 사의화(寫意畫)나 세필화를 그려 예술적 기교로 작가의 내공을 시험한다.

지엔수이 자도호의 산수화 장식만 해도 파낸 부위를 여러 번 채색을 통해 완성되며기벽을 파낸 후 채우고, 또 다시 채우고 새기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한다. 제작과정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누구도 그 노고를 이해할 수 없다. 전통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창의성과 시대적 감각을 고루 겸비한 리원은 때로는 격양되는가 하면 때로는침착하게 때로는 한가롭게 또 때로는 창망하게 끊임없이 자신을 수련하고 있다. 또한,예술품보다 인성을 더 추구하는 당대 도자기의 명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작업실 이름을 '낙앵당(落鶯堂)'으로 지은 그는 '자신의 예술적 뿌리를 이곳 지엔수이 대지에 깊이 내리는 것이 바로 지엔수이의 자도 예술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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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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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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