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원전 하이데크 생산
60조 규모 해외 원전 수주…독점 공급 기대감↑
정부, 해외 원전 수출…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정부가 해외 원전 수출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워 60조원 규모의 원전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제일테크노스가 독점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다수의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자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지고 있다.
25일 제일테크노스에 따르면 "원전용 하이데크를 생산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당사가 유일하다"며 "하반기 본격화되고 있는 모든 해외 원전 수주가 확정되면 제일데크노스의 데크플레이트 제품 독점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일테크노스는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데크플레이트는 고층 및 일반건물의 시공시 H-Beam위에 첫 번째로 설치되는 바닥재료로서 철골과 철골사이에 시공돼 콘크리트 타설시 바닥거푸집 역할을 하는 금속재를 의미한다.
제일테크노스의 제품군 가운데 하나인 하이데크는 대규모 강진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원자력 발전소에 특화된 고부가 제품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건설을 위해 채택하는 데크플레이트는 하이데크가 유일하다.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이 단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 발전소 4기의 2차측 건설 사업 계약이 사실상 성사돼 계약 체결을 남겨두고 있다. 정부는 이미 8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40조원 규모의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 수주 사업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11월경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이 예정돼 있는 점도 12조원 규모 원전 사업의 한국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며 "올해가 해외 원전 수주의 원년인 만큼 당사의 실적 성장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NPP 원전 건설 현장에 하이데크를 독점으로 공급한 이력을 보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해외 원전 수출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원자력 협력 외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원전 기술 이전 및 수출 협약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한수원도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소, 원자력연구센터와 원전산업 협력관계를 맺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일테크노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데크를 통해 원자력 발전 시장 성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창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물론 향후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건설 업황 회복에 힘입어 올해는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일테크노스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6% 증가한 989억5859만원, 영업이익은 741% 급증한 92억3248만원을 기록했다.
현장에 설치된 제이테크노스 하이데크[사진=제이테크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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