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국내 연예

속보

더보기

영화 '리미트'서 유괴범에 맞서는 경찰 이정현 화보...'테크노 여전사'의 귀환

기사입력 : 2022년08월30일 10:17

최종수정 : 2022년08월30일 10:17

'리미트', 주인공부터 악당까지 모두 여성인 범죄스릴러
출산 3개월 만에 14kg 빼고 영화 촬영 시작한 악바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판 <테이큰>, 범죄스릴러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9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이정현은 90년대를 호령했던 테크노 여전사 스타일을 재해석한 콘셉트의 화보에서 강렬한 포즈와 압도적인 눈빛, 대담한 아우라를 보여주며 현장을 압도했다. 

경찰이자 엄마, 유괴범, 유괴범과 유착된 흑막이 팽팽히 맞서는 영화 <리미트>는 주인공부터 악당까지 모두 여성인 범죄스릴러물. 

이정현은 "범죄스릴러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는 대체로 남자들이 주연이었거든요. 이 영화는 경찰, 범죄자, 흑막까지 전부 여자니까 너무 반가운 거예요. 안 할 이유가 없었죠"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대역 없이 고강도의 액션 연기를 소화한 이정현은 "정말 신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숙소에 들어와 보면 여기저기 멍들고 만신창이가 되어있더라고요.(웃음) 모니터링해보니 몸 던져 연기한 보람이 있었어요." 한편, 문정희, 진서연과의 합에 대해선 "다들 물 만난 고기 같았다"며 "연기 때문에 한번도 NG가 난 적이 없을 정도"였다고.

영화 <반도>의 좀비떼 사이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탈출하는 민정, <군함도>에서 맞서 싸우는 말년, 이번에 출연소식을 알린 연상호 감독의 <더그레이>의 괴물 잡는 특수전담반 팀장 등 언제나 강인한 여성을 근사하게 연기해내는 이정현은 이 이미지가 "'바꿔'의 여전사 이미지부터 시작된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정현은 움직이지 못하는 임신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한다. [사진=코스모폴리탄]  2022.08.30 digibobos@newspim.com

"강단이 없진 않아요. 사람들이 저보고 독하대요. 임신하고 14kg이 쪄서 출산 3개월 뒤 촬영이 가능할까 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쪘던 14kg을 다 뺐어요." 

출산 후 몸을 회복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14kg을 빼고 영화 홍보 활동까지, 어디서 이런 힘이 나는 걸까. "저는 오히려 임신했을 때가 제일 답답했어요. 입덕이 너무 심했고 마른 몸에 배만 나오니까 걷질 못했거든요. 일을 못하고 침대에만 있으니까 우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낳자마자 걸어다녔고, 빨리 일하고 싶었어요."

워커홀릭 이정현은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후 가수로서, 배우로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와' 활동할 때 눈이 그려진 부채 있죠? 그 눈동자 안에 지구가 보이는데 외계인의 눈이란 콘셉트였어요. 부채도 비녀도 제가 만든 거고 새끼손가락에 마이크 다는 것도 제 아이디어였죠. 사장님이 그 부채며 비녀는 다 뭐냐, 너무 무섭다 하시는데(웃음) 이렇게 아니면 안 하겠다고 밀어붙였어요. 당시엔 SNS가 없어 실시간 반응을 모르니 첫 방송하고 망한 줄 알았거든요? 딱 3일 걸렸어요. 3일 후 사람들이 앨범 사려고 줄 서고 대박이 났죠. 철없고 배짱있던 시절이었어요. 타협도 안하고 악으로 깡으로 밀어붙였던."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영화 <꽃잎> 이후에는 공포영화의 귀신 역할 같은 것만 들어왔고, 가수 활동을 하면서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밴에서 자고, 당시엔 여자 연예인에게 스캔들은 치명적이었던지라 집 앞에 매니저들이 지키고 있던 시절이었어요. 그런 시절을 보내고 박찬욱 감독님을 만나 계속 연기를 하라는 격려를 받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좋은 작품도 연결해주시면서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었죠."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리미트'같은 여성 원톱 영화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는 이정현 [사진=코스모폴리탄] 2022.08.30 digibobos@newspim.com

4살 때부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를 보며 연예인을 꿈꿨고, 지금은 틸다 스윈튼, 주디 덴치,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블란쳇, 윤여정을 좋아하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게 꿈이라는 배우 이정현. 그는 배우로서 나이 드는 건 "멋있어지는 것이지만 동시에 불안해지는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리미트> 같은 여성 원톱 영화가 나오기 정말 힘들거든요. 다행인 건 OTT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배우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어요. 콘텐츠가 다양화되는 흐름을 따라 연출자, 제작자분들께서 나이 많은 여성 이야기도 많이 써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네요."(웃음) 

긴 인터뷰 동안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나눈 이정현은 독자들에게 "어떤 일이든 마음먹은 게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쭉 하세요. 저 역시 해야겠다 결심하고 밀고 나가니까 끊길 것 같다가도 재개할 수 있었어요. 다만 육아는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한 마을이 함께 키운다고 하잖아요?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야 해요. 아이를 낳아도 일을 포기하지 마세요"라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정현의 인터뷰 전문과 더 많은 사진은 <코스모폴리탄> 9월호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단독] '근로감독관법' 입법 초읽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감독관 직무·권한·수사권 행사 기준 등 근로감독 업무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근로감독관법 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근로감독관 증원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에는 임기 내 근로감독관을 최대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감독에 대한 법적 근거가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과 훈령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한 만큼, 증원에 앞서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감독관법 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발의를 마무리하고 국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제정안은 근로감독의 내용과 감독관의 책임 및 권한 등을 명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복 위반 및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한 즉각적 수사 착수 기준을 밝히고, 정기·수시·특별감독 유형 구분과 감독결과에 대한 처리기준을 명문화했다. 근로감독행정 정보시스템 및 노동행정포털 구축 등 디지털 행정 기반 마련, 권리구제지원관 도입 등 근로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근거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근로감독관 증원, 근로감독권 지방 이양 등 근로감독 관련 대통령 공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체계 정비가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법체계를 보면 근로감독관에 대한 법적 근거는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인 '근로감독관 규정'이 가장 상위 법령이고, 그 아래 시행규칙인 '근로감독관증 규칙'과 훈령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근로감독 내용과 감독관 권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감독관 증원 및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 필요성을 반복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는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과 이를 위한 근로감독관 대폭 증원 등을 지시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산업안전 업무를 담당할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라도 신속하게 충원해 예방적 차원의 현장 점검을 불시에 상시적으로 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구체적 증원 규모까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근로감독관 확대를 추진하는데는 근로감독관 인력 부족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노동사건은 급격히 증가하는데 반해, 이를 조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분야를 다루는 근로감독관 수는 223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정체 현상이 뚜렷하다.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감독관과 더불어 이들이 2~3년마다 순환 근무하는 노동위원회 조사관의 업무가 증폭하고 있어 인원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근로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등의 논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현행 체제로는 가능하지 않아 법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두고 "독자적인 근로감독법을 제정한다면 근로감독이라는 행정권한의 위상이 법적으로 확립될 것"이라며 "노동행정의 실행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일선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제고와 집행의 일관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7-21 18: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