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이원석 청문은 뒷전...'이재명·김건희' 수사 공방 가열

기사입력 : 2022년09월05일 18:17

최종수정 : 2022년09월05일 18:17

검찰, 이재명 소환 통보 두고 여야 공세
김건희 연루 의혹 도이치모터스 수사 비판
尹 대통령 '형님' 호칭·수사 기밀 유출 논란

[서울=뉴스핌] 김신영 정현경 인턴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건희 여사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여야가 청문회 자리까지 정치적인 논쟁을 끌고 들어오면서 정작 후보 검증은 뒤로 밀려났다.

여당은 검찰의 소환 통보를 '전쟁'으로 규정하고, 출석 거부를 당론으로 채택한 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특검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데 열을 올렸다.

이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인연과 2016년 '정운호 게이트' 수사 당시 수사 기밀 유출 의혹, 자녀들의 학적 변동 내역 자료 미제출 등이 쟁점이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여야 구분 없이 이 후보자의 검찰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photo@newspim.com

◆ 이재명·김건희 때리기에 후보 검증 '뒷전'

5일 열린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문 위원 자격 여부를 두고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

국민의힘은 '채널 A 사건'으로 재판 중인 최 의원이 인사청문회법상 이해충돌 소지가 있어 청문위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해당 사건이 검찰 손을 이미 떠났기 때문에 이해충돌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저의 3건의 형사사건은 현재 대통령이 된 분께서 지시해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라며 "여러분들께서 그 행위를 옹호하고자 '치졸한 정치공세가 아니다',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더라도 그렇게 이해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질의부터 검찰 소환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당의 태도를 공격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통상적인 검찰소환을 전쟁선포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간 큰 피의자가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소환을) 전쟁선포라고 하는 것인데 통상적인 피의자 소환을 전쟁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수사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상세한 말씀은 못 드립니다만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며 "충분하게 진술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린 것이고, 모든 사건 다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상황과 결론 시점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2020년 10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이 사건에 대한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총장 직무대리로 있는 동안 일체의 보고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총장(현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권이 배제됐던 이유는 장모·부인이라고 하는 특수관계 때문"이라며 "그런 해석을 적용하는 것은 문헌적이고 형식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왜 전임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다시 행사하지 않고, 전임 법무부 장관과 상의해서 수사지휘권을 총장으로 행사하지 않고 중앙지검장이 총장에게 보고받거나 지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는지 저도 지난 1년간 위원과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공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연루 의혹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의결할 입법 영역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특검을 하면 그동안 저희가 수사했던 것을 인계하는 절차를 하게 된다. 저희는 당연히 그걸 따르게 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검찰이 이 대표를 일방적으로 소환했다는 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에서 "야당 대표와 절차도 협의하지 않고 소환을 통보해 창피를 주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하거나 설명을 드리려고 해도 (서면질의서에 대한) 응답이 없었다"며 "급박한 소환이 아니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photo@newspim.com

◆ 尹과 사적 인연·수사 기밀 유출 의혹 '도마 위'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자 '친윤' 검사로 분류되는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후보자가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형님으로 부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을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부른 적 없고, 정식 호칭만 쓴다"며 대통령과 사적 관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한테도 검사들이 형님이라고 부르면 그렇게 부르지 못하게 한다"며 "한 번도 그런적이 없다"며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도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해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의 수사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2016년 '정운호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수사 정보를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 수차례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 판결문에 이 후보자가 2016년 5~9월 당시 김현보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건 관련 영장 청구 계획, 법관 비위 관련 정보 등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수사 기밀 유출이 불거졌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뇌물 제공자에게 영장이 청구될 것이라고 통지해주고 다음날 영장이 청구됐다"며 "뇌물에 사용된 수표 100만원권, 레인지로버 차량 등 영장 청구 내역에 자세히 적혀 있는데 이는 단순히 징계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수사 단계에서 파봐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수사 절차와 진행 경과만 말했지,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며 "저보다 윤리감사관이 먼저 문제가 되는 판사들에 대해 감사를 시작했고, 오히려 제가 몰랐던 재산공개나 근태, 재판기일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감사관은 저뿐만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자료와 내용을 들었던 것으로 청문 과정 통해 알게 됐다"며 "당시 인사와 재판, 직무 배제, 징계, 탄핵에 대해서만 말했다"고 답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