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검찰, '33억원 횡령' 아모레퍼시픽 직원에 징역 6년 구형

기사입력 : 2022년09월16일 16:53

최종수정 : 2022년09월16일 17:15

판촉행사 빙자해 상품권·물품 현금화
292회에 걸쳐 약 33억여원 회삿돈 횡령
횡령금은 도박자금으로 이용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회삿돈 3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아모레퍼시픽 직원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심리로 16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A(38)씨와 업무상 횡령행위 혐의를 받는 B(37)씨에게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사진=뉴스핌DB]

검찰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영업팀 직원 A씨는 유통팀 직원 B씨와 함께 2019년 8월 유통업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물품을 결제하고 상품권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받은 후 현금화해 개인 계좌로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92회에 걸쳐 거래업체들로부터 샴푸 등 생활용품을 주문받아 1+1 판촉행사를 기획한다며 상품을 받고 이를 피해자 몰래 거래 업체에 낮은 단가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33억4506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 2020년 11월 17일경 거짓으로 1400만원 상당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유통업체로 하여금 물품대금을 지급하게 한 후 부가가치세 등 물품대금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개인 계좌로 돌려받아 총 5회에 걸쳐 5381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횡령한 돈으로 사설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가입해 도박 행위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76회에 걸쳐 총 67억8276만1500원의 도금을 입금해 스포츠 도박 행위를 했고 B씨는 18회에 걸쳐 915만원을 도박에 사용했다.

이날 검찰은 "비록 피해자 측과 합의하기는 했지만 범행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횡령금액이 상당하다"며 "A씨에게는 징역 6년, B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다"고 했다.

이에 피고인 측은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전세금뿐 아니라 부모님 노후자금도 피해변제를 위해 사용해 현재 70%를 변제했으며 그 결과 회사와 합의했고 회사는 피고인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며 "수사기관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횡령금 사용처 등도 투명하게 제출했다"고 말했다.

B씨 측 변호인도 "B씨가 실제 취득한 이익은 7000만원 가량이나 회사측에서 1억1000여만원의 입금을 요청했고 B씨는 이를 모두 변제했다"며 "자기 이득보다 높은 금액을 모두 변제하고 피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지은 죄에 대해 속죄하며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 건강한 마음으로 바르게 사회에 봉사하며 살 것을 약속한다. 사회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도 "아모레퍼시픽과 임직원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두 번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선고기일은 다음 달 19일 오후 2시 30분이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