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자사주 소각 결정...소각예정일 27일
소각 대상 자사주 총 98만1532주...전체 3.2%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이 이사회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완료에 따른 소각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금호석화 영업본부장 부사장의 첫 이사회 활동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 3월부터 최근 9월까지 약 6개월간 신탁계약을 통해 소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적극적인 실행으로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이상 앞서 지난 7월 초에 총 66회에 걸친 자사주 매입을 조기 완료했다.
[서울=뉴스핌]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 [사진=금호석화] |
이번 소각 대상 자사주는 총 98만1532주로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3.2% 규모다. 금액으로는 약 1500억원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15.2%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금호석화가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사용한다고 발표한 계획보다 5%포인트(p)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 금호석화는 올해 배당금도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주당 1만원과 1만50원으로 총 약 2809억원을 집행했다. 이번에 소각을 진행하는 자사주 규모와 배당금을 합치면 총 주주환원금액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인 총 430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 부사장의 첫 이사회 활동의 결과물이다. 박 부사장은 금호석화에서 10년 이상 해외 및 내수영업 실무를 담당한 '영업통'으로 통한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NB라텍스를 비롯한 주력 제품들의 판매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회사를 믿고 성원해준 주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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