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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약속한 대로 여야 대표 모시고 설명"…비속어 논란 난타전 주목

기사입력 : 2022년09월26일 15:54

최종수정 : 2022년09월26일 15:54

"시기 특정할 수 없지만", 통상 해외 순방 직후 수행
尹대통령 비속어 논란 여야 갈등 속 대표 회동 열릴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순방 중 비속어 논란으로 여야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조만간 여야 대표 초청 회동을 열겠다고 해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오후 기자 브리핑에서 해외 순방 직후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있을 것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여러 차례 약속한 대로 여야 대표를 모시고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대통령실이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이후 여야 대표 초청 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2022.09.20 photo@newspim.com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이번 해외 순방 성과 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통상 순방 직후에 열리는 것이 기본이다.

문제는 최근 여야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으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직후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라고 말한 듯한 영상이 퍼지면서였다.

이후 대통령실은 미국 국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바이든'이라는 말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해 논란이 더 커졌다. 윤 대통령은 26일에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약식회담에서 "그와 관련된 나머지 이야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진상조사까지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9.05 photo@newspim.com

이후 여야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MBC의 행태는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 왜곡, 흠집내기식 보도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따름"이라고 공격했다.

핵심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의원도 "더불어민주당과 MBC가 팀플레이를 하고 있다"라며 "민주당과 MBC의 조작·선동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라고 더 선명하게 야당과 언론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난 22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뉴욕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시점은 오전 9시 33분이다. MBC의 관련 보도 시점보다 34분이 빠르다"이라며 "민주당은 유착 의혹이 일어나자 MBC가 아닌 SNS에 떠도는 동영상이 출처라고 변명했지만 당일 아침 동영상과 함께 돌았던 'SNS 받글'은 이후 이어진 MBC 보도와 똑같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진실을 은폐하고 야당과 언론을 겁박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온 국민은 대통령 진솔한 사과를 기대했건만 대국민 사과는 끝내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조금 전 약식 문답에서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기막힌 발언을 했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에 진상이 확실히 밝혀져야 하는 등 진실을 은폐하며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을 이어갔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라며 "스스로 논란이 된 발언을 솔직히 해명하고 국민께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과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을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라며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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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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