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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대사 "美 강압에 맞서 핵무력 정책...유엔제재 인정 안해"

기사입력 : 2022년09월27일 05:54

최종수정 : 2022년09월27일 05:54

한미연합 해상 훈련은 전쟁 도화선 주장
한국 정부 직접 언급 안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강압적인 적대 정책 때문에 핵 무력 정책을 입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미연합 해상 훈련이 한반도를 전쟁으로 물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제 77차 유엔 총회 일반 토의 마지막날 연설에서 "미국은 이 시각에도 조선반도 주변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합동 해상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점으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유엔에서 발언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대사는 북한이 핵 무기 선제 공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을 법제화한 것은 미국의 지난 30년간 북한을 괴롭히고 적대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적대 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이를 억제하기 위한 힘도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밖에 "분명히 말하건대,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압박하는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을 겨냥해 강압적이고 자의적인 태도 때문에 관계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지속적으로 외교적 해법을 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지속적으로 노골적으로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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