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수원지법은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된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이 전 지사와 그의 측근 A씨, 쌍방울 대표이사를 지낸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화영 신임 킨텍스 대표이사.[사진=킨텍스] 2022.09.23 lkh@newspim.com |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임기 3년인 쌍방울 사외이사에 선임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한 2018년 6월 사외이사를 그만뒀고 같은 해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뒤 2020년부터 킨텍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 기간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2억5000여만원을 사용해 뇌물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쌍방울 부회장 B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함께 진행된다.
쌍방울그룹은 북한 광물채굴권과 옥류관 유치 등 대북 사업권을 노리고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경기도를 우회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아태협 회장 A씨 등 관계자들을 불러 경기도의 대북사업에 쌍방울로부터 후원받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단체인 아태협은 지난 2018년 11월과 이듬해 7월 고양시와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경기도와 공동 주최했는데 행사비용 수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구속 여부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 그룹간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업무상 횡령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법원은 "구속의 상당성이나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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