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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가스, 9년 표류 울산 북항사업...KET '6기 중 5기 수주' 마무리

기사입력 : 2022년09월28일 17:41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09:40

SK 최창원號 동북아 '에너지 허브' 속도 ↑
석탄에서 LNG·수소 사업으로 선회 나서
에쓰오일과 3기 계약...'샤힌 프로젝트' 일환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가스의 역점 사업인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9년간 표류하던 '동북아 오일 허브 울산 북항 사업(이하 울산 북항 사업)'에 일환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글로벌 탱크터미널 보팍(Vopak)과 에쓰오일(S-Oil), 한화 토탈,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투자를 접는 등 부침을 겪었다.

SK가스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총 6기 저장 탱크 중 5기 수주처 확보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국정과제로 선정되며 시작한 울산 북항 사업이 9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으로, SK가스의 LNG 사업 매출 8조원 목표 역시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에서 바라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공사 현장. 좌측에는 오일 탱크, 우측에는 LNG 탱크가 건설되고 있다. [사진=SK가스]

◆ 최태원 '넷 제로'에 힘 보태는 최창원號...6기 중 5기 수주 마무리

28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북항 사업을 위해 출범한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KNOC)가 만든 법인인 KET 내 6기 탱크 중 5기 수요처가 확보됐다. 1기는 오는 2024년 첫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

세계 최초 LNG·LPG 복합화력발전소 울산GPS(Gas Power Solution)와 1기 탱크 계약을 맺었다. 1기 탱크와 울산GPS 모두 오는 2024년 상업 운행을 시작한다.

2기 탱크 계약자는 고려아연과 SK에너지 등이다. 2기 탱크는 지난 2020년 7월 착공해 오는 2024년 7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금 등 중요 기초 소재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이다.

3기 탱크 계약자는 에쓰오일이다. 최종 계약을 연말에 앞두고 있다. 오는 2026년 7월 상업 운영을 시작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Shaheen∙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 완공되는 설비에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가동용 연료와 수소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4·5기는 동서발전과 협약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착공해 2027년 상업 가동 예정이다. 6기는 수요처를 검토 중으로 오는 24년 착공 예정이다.

SK가스 관계자는 "6기까지 준공이 완료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LNG 인프라가 탄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KET LNG 사업은 핵심 신사업으로 SK가스의 석탄 사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SK그룹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수소 사업으로 이어지는 핵심 축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넷제로(탄소 중립)' 계획에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보폭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가스는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다.

KET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최창원 부회장이 오랜 시간 공들여 진행한 사업"이라며 "울산지역에 LNG를 직도입하는 중요한 LNG 민간터미널로, SK그룹 LNG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코리아 에너지 터미널(KET) 탱크 내부 전경. 2022.09.28 aaa22@newspim.com

◆ LPG에서 LNG·수소까지...SK가스, 에너지 종합 기업 전환 속도 ↑

LPG 중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SK가스의 종합 에너지사업회사로 변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KET 완공되면 SK가스 울산 기지는 동북아시아 최대 '에너지 허브'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점 상태인 LPG(액화석유가스) 시장에서 LNG와 수소 등으로 돌파구로 삼는 셈이다. 현재 SK가스 매출의 대부분은 LPG에서 발생한다.

울산 북항에 위치한 KET 면적은 약 30만㎡(약 9.1만평)으로 축구장 40배 크기로, LNG 저장 용량은 86만㎘다. 탱크 하나당 21.5만㎘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울산에 있는 45만가구(4인 가구 기준)가 반 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KET는 조선소, 공장 등 LNG를 필요로 하는 시설과 가까워 유통 비용이 낮고 가격경쟁력이 높다. 탱크 인근에는 연료 수송선 3대를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부두가 있다.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6개의 부두 중 3곳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인근에 위치해 친환경 선박인 LNG 추진선의 연료 충전을 맡을 LNG 벙커링 시설 건설이 가능하다.

KET 인근인 울산 남부 부곡동에 위치한 LNG·LPG 복합화력발전소 울산GPS는 연간 약 80만t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으로 KET를 통한 직도입으로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울산GPS 완공 시 23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양을 만들 수 있다. LNG와 LPG와 변환도 한 시간 이내 가능해 안정정적 에너지 공급도 가능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다.

SK가스의 최종 목표는 수소 사업자다.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SK가스는 울산 내 LNG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저렴하게 수소를 생산해 수소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SK가스는 2030년 동북아 주요 LNG 사업자로 성장해 LNG 사업 매출 8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용범 SK가스 부사장은 "산업 단지 안에 부두, 발전소, LNG 탱크, 터미널이 모두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의 핵심 지역으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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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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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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