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여야, SNS서도 박진 공방…與 "대선 불복 광기" vs 野 "외교참사 책임져야"

기사입력 : 2022년09월30일 10:09

최종수정 : 2022년09월30일 10:08

'박 장관 해임 건의안' 29일 국회 본회의 통과
국민의힘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가운데 여야는 이를 두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운영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연신 촉구하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박 장관을 즉시 해임하라"고 맞불을 놓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상정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에서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자신의 SNS에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협치'라는 말을 꺼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직전 원내대표로 지낸 권성동 의원도 "민주당의 호들갑처럼 정말 '외교참사'라면 차라리 장관 탄핵을 하지, 왜 해임 건의를 했나"라며 "정부는 흔들고 싶은데 역풍은 두려우니, 의원 169명이 모여 고작 생각해낸 것이 이처럼 알량한 정치적 과잉액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전술핵과 전략핵 구분도 못하는 통역관이 장관이 되어서, '한국 미세먼지도 중국에 간다'는 기상학적 망언이나 내뱉으며 한세월을 보냈다"며 "공로명 전 외무장관은 강 장관을 향해 '인형같이 존재감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재선의 김정재 의원도 자신의 SNS에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국익을 지키고자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 활동 중인 외교부장관에게 제약을 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적었다.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여당 일때도 무소불위의 힘으로 임대차법, 공수처법, 검수완박법을 밀어붙인 민주당이, 이제는 야당이 되자 윤석열 정부가 아예 아무 일도 못하도록 손발을 묶으려 한다"며 "국가와 국익을 위하는 의지가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영 의원은 "더불당이 외교를 정쟁에 이용하는 바보짓을 한 것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헌법적 행위이고, 죄어오는 사법당국의 칼날이 두려운 이재명 일병을 구하려는 단말마적 광기"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함께 저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는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반면 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박진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며 윤 대통령에 해임건의안 수용을 촉구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국격 손상,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참사에 대해 박진 장관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또한 김성환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등 외교참사 책임자에 대한 경질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의원은 "19년 전, 2003년 9월 4일 한나라당은 단독으로 김두관 행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당시 한나라당의 대변인이 바로 박진 외교부장관"이라며 "해임안이 통과되자 박 대변인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승리'라고 논평을 했다. 당시 저의 해임은 누가 봐도 부당하고 정치적인 것이었지만, 저나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진 장관께 그대로 돌려드리면서 인간적인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것 또한 정치"라고 했다.

정성호 의원은 "박 장관만 본다면 좀 안타깝다. 진짜 사고 친 분은 따로 있는데 혼자 다 뒤집어 쓰고 있으니 억울할 노릇이겠다"며 "자신의 무능과 무지로 초래한 참사를 부하가 책임지도록 만드는 지도자가 나라와 국민을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 윤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도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승리라며 이념갈등과 치안부재 상황을 유발한 주무장관에게 책임을 물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