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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공영운 현대차 사장 "IRA 개정 불발 시 상당한 타격"

기사입력 : 2022년10월04일 19:06

최종수정 : 2022년10월04일 19:06

산자위 국감에 증인 출석해 IRA 개정 협조 요청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국회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공 사장은 4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오른쪽 두번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pim.com

공 사장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IRA 통과로 인한 피해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의에 "미국 정부에서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의 액수가 상당한데 IRA 시행으로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선택하기 어려워졌다"며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IRA 시행으로 인한 현대차와 기아의 피해 규모를 묻는 질의에 공 사장은 "내부적으로 대책 수립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적 있다"며 "각종 변수가 있고 레인지가 넓어 특정 수치를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이장섭 의원은 현대차의 시장 확장성 등을 고려해 IRA 영향으로 15조원~20조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생길 것을 우려한 바 있으며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중단 시 4조8000억원의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IRA 개정 없이는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현대차그룹은 IRA 대응을 위해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의 공사를 2024년 하반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 사장은 "전기차 공장 가동까지 시간이 걸리고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도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사이 브랜드 인지도나 딜러망이 약화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미국과 다른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 사장은 "미국은 7500달러를 지급하는 보조금 정책을 오는 2030년까지는 유지한다"며 "우리는 1년에 보조금이 100만원씩 떨어져 전략적 측면에서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IRA의 문제점을 수정해 영향을 줄이는 활동을 정부와 국회가 도와주고 있다. 잘 되길 희망하지만 안 될 경우에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국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켜 큰 도움이 됐고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열심히 뛰어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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