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임동원 "지금 제일 중요한 것? 尹, 김정은 만나 전쟁 방지해야"

기사입력 : 2022년10월06일 14:21

최종수정 : 2022년10월06일 14:20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강조
자서전 <다시, 평화> 출간…"평화 재개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무력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6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반드시 만나 민족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이 원하는 아주 기본 입장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2007년 촬영된 김대중 대통령의 구술 동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2021.09.16 filter@newspim.com [사진=김대중 대통령 구술 동영상 갈무리]

DJ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임 전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여러 차례 방북했으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다섯 차례 만났다.

그는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하지 않는 한 북한은 편안히 살 수 없다는 것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모두 다 똑같다"며 "미국이 북한을 '불량국가', '악의 축'이라 하면서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서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아무리 관계 정상화를 하자고 노력을 해도 들어주지 않으니 우리도 핵 개발을 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얘기해준 바에 의하면 '핵을 개발할 필요가 없는데 우리가 안 할 수가 없게 됐다. 하는데 왜 그런가? 생존을 위해서도 그렇고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억제력으로서도 그렇고 미국과 협상하려면 핵을 가져야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남북·북미 간 교착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 대해선 "4년 동안 북한이 갈망하면서 대내적으로는 핵과 미사일 성능 향상을 위해서 노력해 왔다"며 "그러다 금년 초에 드디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금 아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대화와 협상이라는 것은 부질없으니 미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진심 어린 노력을 할 때까지는 기대하지를 말자'는 것"이라며 "미북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좀 접고 안보는 핵무력으로, 경제는 자력갱생으로, 외교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로 해 나가기로 결단한 게 아닌가 본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정부가 취해야 할 대북정책에 대해선 "쉽지 않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조그마한 충돌 사건도 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전 장관은 "그러니까 조그마한 충돌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이미 2018년에 합의한 남북군사합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도 지키겠다고 이 정부가 공개적으로 선언을 하고, 물론 북한도 지키면서 충돌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이나 특사 파견 등의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이 준비중인 7차 핵실험에 대해선 "(국력 향상을 위해서) 아마 (7차) 핵실험도 하고 미사일 발사 실험도 계속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33년 평안북도 위원군에서 태어난 임 전 장관은 6·25전쟁 기간 중 19세의 나이로 월남했다. 1952년 육군사관학교 13기로 입학해 1980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주나이지리아와 주호주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 등 외교관으로 일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며 2000년 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했다.

임 전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클린턴 행정부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전 국방장관)의 포괄적 해결 방안을 담은 보고서인 '페리프로세스' 성안 과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페리프로세스'는 1999년 10월 발표됐다. 페리 전 장관은 이 보고서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크게 기여했다며 '임동원 프로세스'라고 불렀다.

'페리프로세스'는 2000년 미국 정권이 공화당 조지 부시 행정부로 교체되면서 폐기됐다. 미국의 개입 정책과 한국의 햇볕정책, 북한의 생존전략을 절충한 보고서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임 전 장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63컨벤션센터 별관 4층 라벤더&로즈마리홀에서 <피스메이커>에 이은 두 번째 자서전 <다시, 평화>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