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9월 모평 성적 분석 발표
언어와 매체·확률과 통계, 표준점수 최고점 높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40여일 남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공통과목의 난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6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9월 모의평가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학 선택과목 1등급에서 '미적분' 응시자가 89.05%를 차지했다. '확률과 통계'는 8.6%, '기하'는 2.4%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2022.08.31 hwang@newspim.com |
앞서 지난해 실시된 문‧이과 통합 수능에서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가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3점 적어 유불리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표준점수는 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쉬우면 평균이 높아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지난해 모든 시험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기하가 확률과 통계를,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회 측은 "수능에서 수학은 공통과목의 난도를 높이고 확률과통계를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어렵게 출제해 선택과목 간 최고표준점수 차이를 줄이는 출제 경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어 선택과목 1등급에서 '언어와 매체'의 비율이 94.06%로 '화법과 작문(5.94%)'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연구회의 분석 결과 지난 9월 모평에서 국어 영역 언어와 매체(140점)가 화법과 작문(135점)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5점 높았다.
다만 국어의 경우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회 측은 "지난 6월 모평과 9월 모평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펴보면 140~149점으로 편차가 있는 편이라 난이도 예측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능에서 1교시 종료 후 시험의 난이도를 속단하지 말고 다음 응시 과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선택과목별 응시자 표준점수 분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성적표에 영역별 등급과 백분위, 표준점수가 표기되는데 선택과목별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점수 제공 방식에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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