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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연극 '레드', 12월 개막…유동근·정보석·강승호·연준석 출연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10:24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11:0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1년 초연 이후 다섯 시즌 동안 객석 점유율 95%의 흥행 연극 '레드'가 돌아온다.

신시컴퍼니는 12일 '레드'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작품으로 자유소극장에서 오는 12월 20일부터 2023년 2월 19일까지 공연된다고 밝혔다.

연극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가상 인물인 조수 '켄(Ken)'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이다. 마크 로스코와 켄은 미술을 화두로 치열한 논쟁을 펼치지만, 그 이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며, 끊임없이 순환을이어가는 삶이다. 각각 구세대와 신세대를 대변하는 마크 로스코와 켄은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화합의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사진=신시컴퍼니]

이 작품은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공연의 산실인 런던 '돈마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해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다. 이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지금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 이전 세대와 앞으로 올 세대의 충돌이다. 피카소의 '입체파'를 몰아낸 마크 로스코의 '추상표현주의'가 앤디 워홀의 '팝아트'에 의해 위기를 맞는 것처럼 말이다. 도도한 자의식에사로잡혀 누구도 넘을 수 없는 완벽한 성을 쌓고 새로운 흐름을 거부하는 마크 로스코와 그의 편협하고 닫힌 사상을 당돌하게 지목하며 변화를 종용하는 켄. 무대 위 두 사람은 움직이고 소통하고 서로 작용하게 하면서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논쟁을 펼치며 공생한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휘몰아치듯,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작업실을 가득 채우는 두 사람의말과 몸짓은 한편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마주한 듯한 카타르시스를 관객에게 전한다.

[사진=신시컴퍼니]

이번 시즌 마크 로스코 역에는 2015년, 2019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정보석과 연기 경력 42년, 연기대상만 4번을 수상한 국민배우 유동근이, 켄 역에는 다양한 연극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강승호와 2019년 연극 무대에첫 도전하여 호평을 받은 연준석이 맡았다.

유동근은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이 작품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로스코와 관객들이 어떻게 호흡을 나눌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인물, 작품을 연구하고 연습하면서 저와 관객을 설득하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레드' 경험자 정보석은 "부담이 크고, 책임감도 막중해요. 그래도 오랜만에 '레드' 공간 속에 들어와 보니 이전보다 익숙하고 반갑네요. 이 작품은 저에게 '풀지 못한 숙제' 같아요. 예전보다 핵심에 접근하는 중인데 이번엔 잘풀어내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배우들이 많으니 예전과는 색다른 '레드'가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소회와 함께 기대감을 밝혔다.

[사진=신시컴퍼니]

켄 역의 강승호는 "'레드'는 평소 존경해 온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존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성취감을 줄 것이라고 감히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자극과 변화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3년 만의 무대 복귀작이자 역대 최연소 켄으로 발탁된 연준석은 "연극 무대는 더 어렵고 겁나는 곳이지만,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해요. '레드'는 선배들에게 좋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대본을 읽기도 전에 신뢰감이 들고 기대가 됐어요. 관객분들께 기대해달라는 말조차도 조심스럽지만, 열심히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유동근, 정보석, 강승호, 연준석이 펼쳐낼 더욱 밀도 있는 연극 '레드'는 20일 티켓예매가 시작되며 12월 20일 개막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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