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2일 오후 5시5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코스닥 상장사 쿠콘의 주가가 지난해말부터 끝없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고점 대비 70% 가량 폭락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쿠콘의 한 임원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며, 기대 수익률이 70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쿠콘의 주가는 전날 2만490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이는 상장 후 최고점인 지난해 11월 25일 종가(8만1800원) 대비 70% 가량 폭락한 수치다.
최근 1년래 쿠콘 주가 추이[자료=네이버증권] |
이런 상황에서 전날 쿠콘의 김종현 등기임원은 지난 2018년 부여받은 스톡옵션 16만3000주(1.62%)를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신주 상장일은 10월 28일이며, 행사가액은 3054원으로 현 주가에서 스톡옵션 물량을 전량 처분할 경우 35억6089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715%에 달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 임원은 언제든지 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행사가 3054원) 8만7842주를 추가 보유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주가의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쿠콘 온라인 종목 게시판에는 회사의 대응을 요구하는 소액주주의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지만, 주가 부양에는 역부족인 규모다.
쿠콘 관계자는 "전반적인 증시 환경이 악화하면서 회사 펀더멘탈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해왔다"며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쿠콘은 웹케시 그룹 계열사로 마이데이터, 간편결제 서비스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회사다. 간편결제, 가상계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먼트 부문과 개인 및 기업 정보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내리막길을 걷는 주가와 달리 쿠콘은 매년 실적이 성장하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쿠콘의 매출액은 전년 반기 대비 7.7% 증가한 321억원, 영업이익은 26.7% 오른 101억원을 기록했다.
이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쿠콘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대출비교 상품뿐만 아니라 예·적금, 보험,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한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향후 플랫폼 금융상품 중개시장이 개화될 경우 쿠콘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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