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국감] 창진원·신보재단·중기유통센터, 특정업체 법률자문 몰아주기 논란

기사입력 : 2022년10월13일 14:33

최종수정 : 2022년10월13일 17:10

창진원, 새내기 변호사에 83% 몰아줘
구두계약·공시위반 등 문제점 드러나
정일영 의원 "주먹구구식 운영" 지적

[세종=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법률자문계약 운영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11곳 중 4곳의 기관에서 특정 법률사무소·법무법인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2년 법률자문계약 운영실태를 확인한 결과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진흥원이 특정 변호사에게 사실상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23 leehs@newspim.com

그 중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전체 외부 위탁 법률자문의 82.53%를 특정 법률사무소의 A변호사에게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A변호사는 창업진흥원과 법률자문계약을 맺은 지난해 2월 당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새내기 변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진흥원이 A변호사에게 지급한 자문계약금은 1980만원으로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한 최대 한도인 2000만원에 근접한 금액이다.

창진원 측은 이에 대해 "최대 60회의 법률자문을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일반 법률자문은 1건당 1회 차감, 수사의뢰서 등은 1건당 5회 차감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구두로 합의해 서류나 이메일 등 문서상의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정부가 체결하는 모든 계약은 구두로 체결될 수 없다.

특히 창진원은 공공기관 경영공시 시스템에 A변호사와의 자문 건수를 '9회'라고 공시해 허위 공시를 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일영 의원은 "공공기관에서 한해 발주한 법률자문 계약의 82.5%가 단 한 명의 변호사에게 쏠리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이런 주먹구구식 운영이 창업진흥원의 다른 업무에도 발견되지 않는지 엄중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의원은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이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려면 양질의 법률자문을 역량있는 전문가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들어가는 돈이 크지 않다고 해서 이처럼 문제 투성이의 법률자문 행태가 이어진다면 결국 더 큰 공공기관 비리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victor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