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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경착륙'을 바라보는 국토부와 시장의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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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정부 '겹규제' 골격 유지 불만 커…정부 규제완화책 방식 바꿔야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12일 이변은 없었다.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빅스텝'이 또 한번 단행됐다. 이로 인한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의 붕괴 조짐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이 계속되는 이상 국내 금리 인상기조도 멈추기 어려울 것이란 공포에 휩싸여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찬바람 불던 부동산 시장은 이제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모든 통계 지표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모두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매매의 경우 20주 연속 하락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택 거래량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642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아직 신고기한이 남은 9월은 428건에 불과했다. 10월 거래는 12일 기준 33건 신고에 그쳐 3개월 연속 거래량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부동산 통계 지표가 '경착륙' 신호를 분명 보내고 있음에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내부에선 '좀 더 지켜보자'며 느긋해 하는 분위기다. 일단 수장인 원희룡 장관부터 여러 차례 "좀 더 하향 추세가 이어져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 근거로 서울의 PIR(가구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론(論)을 꺼내 들었다. 즉 3분위 중위소득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연한이 10~12년이 적정한데, 현재 18년 수준으로 높다는 것이다.

원 장관 얘기대로라면 결국 30~40%가 더 내려야 한다는 논리인데, 이를 두고 원 장관의 인식이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최근 몇년 간 급등한 수도권 지역 주요 신축, 재건축 단지들의 실거래가격이 수 억원 내려 2017년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국토부 고위직 역시 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의 집값 급락이 일부 단지의 급급매 가격일 뿐, 올해 통계적으로 보면 2~3%의 하락률만 기록했을 뿐이란 주장이다. 호가 하락에 의한 착시일 뿐, 실질 거래에 반영된 가격은 미미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일련의 규제 완화를 계획대로 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방 대부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풀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일부 지역도 해제하는 파격(?)을 보였으며, 재건축 부담금 역시 합리적 기준에 맞춰 예상치를 넘어선 완화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그렇지 않다. 수도권 대부분 규제지역에서 풀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강남 등 도심수요가 높은 서울 재건축단지들은 재건축이익환수제의 '이중과세'를 들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이유는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도 정부의 규제 완화가 '찔끔 대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정부에서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겹겹이 묶어 놓은 규제를 경착륙하는 시장에서도 기조를 바꾸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부양책이 아닌 전 정부의 '겹규제'만 풀더라도 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선제적 효과'를 외면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특히 정부가 규제 완화 방식을 이제 크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택공급중심의 대선 공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만큼 규제 완화책을 부양책으로 선회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기 시작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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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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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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