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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기로 벤처] ④위축된 벤처 투자 생존법…인센티브·해외 자금 유입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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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모태펀드 예고 속 내년 투자 '혹한기'
VC 투자 '가점' 제공해 모태펀드 운용 선정
컴업·뉴욕서밋 활성화…오일머니 확보 관건

벤처 업계가 극심한 한파를 겪고 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사업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으로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악재가 계속되면서 통상 창업 3~5년차에 찾아온다는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 도래 시점도 짧아지고 있다. 닷페이스·라이픽·유저해빗 등의 유명 스타트업이 올해 폐업을 결정한데 이어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도 결국 이달 초 경영권 매각을 택했다. 뉴스핌은 한국의 신성장 엔진인 스타트업 업계의 위기와 대안을 살펴봤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에 의존해서는 안되지만 지금 시기에 자금줄이 끊겨서는 안될 일입니다."

한 벤처기업 대표의 말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긴축재정 기조로 일관하며 실제 벤처투자에 대한 출자나 추가 지원을 줄이면서 사실상 벤처업계는 정부와 민간이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닌지 불만을 토로했다.

[생사기로 벤처] 글싣는 순서

1. 빨리 찾아온 '죽음의 계곡'...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스타트업들
2. '증시→IPO→벤처'...도미노식 돈줄경색 심각
3. 자금난에 '임상 보류'...바이오, 성장 동력 타격
4. 위축된 벤처 투자 생존법…인센티브·해외 자금 유입 '방점'
5. '유동성 공급', 기업구조혁신펀드 지원에 그쳐
6.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규제완화·해외진출 정부 지원 절실"

그렇다고 정부도 곳간을 털어서 벤처투자에 '올인(All-in)'하기에는 경제 전반에 적색등이 켜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미 윤 정부 들어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시장에 투입될 자금이 마르지 않도록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

긴축 재정 속 줄어든 모태펀드 출자…'혹한기는 내년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8월 말께 국회에 총 13조6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인 19조원 대비 28% 이상 줄어든 규모다. 

범정부 차원에서 긴축재정 기조에 있다보니 중기부 예산 역시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중기부 자체적으로도 당초 14조원 수준으로 낮춰 예산을 요구했는데 이보다도 50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로 예산안이 책정됐다.

예산안을 살펴봐도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벤처스타트업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모태펀드의 축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내년도 모태펀드 출자규모는 3135억원 수준이다. 올해 대비 39.8%나 내려앉았다. 최근 모태펀드 출자금액을 보면 ▲2017년 8300억원 ▲2018년 4500억원 ▲2019년 2900억원 ▲2020년 1조원 ▲2021년 1조700억원 ▲2022년 5200억원 등이다.

벤처업계로서는 내년이 투자 혹한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투자의 승수효과가 있다보니 투자효과가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벤처캐피탈(VC)이 자금을 별도로 모으는 것보다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투자가 원활한 게 모태펀드인데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투자처를 늘리거나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모태펀드 자금이 축소된 것에 대해 투자 위축이 예고된다는 말에 중기부는 오히려 반박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부에서 올해 절반이 삭감됐고 이번에는 1700억~1800억원이 추가로 삭감된 것"이라며 "삭감을 하게 된 이유는 국가 재정의 건전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모태펀드가 줄어서 투자를 못하는 결과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현재 돈이 쌓여도 투자를 하지 않다보니 이럴 때는 정책자금으로 연결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스타트업 관련 전문가들도 현재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자금이 부족해서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는 데 고개를 가로젓는다. 

강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창업벤처연구실장은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탈이나 관련 플랫폼 대표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투자금이 없다기보다는 고환율·고금리 등 상황에서 투자가 위축될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투자 단계에서 후속 투자는 규모가 크다보니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려워 이런 부분에서 선뜻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의 자금 선순환…해외 자금 유입 등 전방위 자금 수혈 집중

중기부 역시 거시 경제의 악재에 대해 선제적인 정책 마련에 나설 참이다. 모태펀드 출자규모가 축소됐지만 시장에 투자금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기부는 다음달 초 '벤처스타트업 시장 활성화 대책(가칭)'을 통해 줄어든 모태펀드의 틈을 채울 예정이다. 규모가 줄었어도 선호도가 높은 모태펀드의 신규 운용사 선정을 두고 실제 원활한 투자에 나섰거나 향후 나설 수 있는 벤처캐피탈을 선별할 계획이다.

기존 모태펀드 운영사와 벤처캐피탈이 그동안 펀드를 결성하고 신속히 적시에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본다는 게 중기부의 복안이다. 실제 모태펀드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때 ▲펀드 조기 결성 능력 ▲투자집행역량 ▲사후관리역량 ▲수익률 등을 살펴본다. 여기에 신속투자 역량이 추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선정 기준은 적시에 투자를 해서 시장에서 자금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노력상'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10대 초격차 분야에서도 100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 발굴 역시 기대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컴업2022 기자브리핑'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2.10.18 victory@newspim.com

여기에 중기부는 민간 중심의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을 더욱 실어줄 예정이다. 다음달 9~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컴업(COMEUP) 2022'을 통해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민간주도로 개최해 5년 안에 온전히 민간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축제로 키운다는 게 중기부의 입장이다.

이영 장관은 "불모지에서 없는 것을 만들 때는 정부 주도로 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갈수록 경직되다보니 속도감에 문제가 생긴다"며 "지원도 과하면 선의의 규제가 될 수 있고 스타트업이 파이를 키우고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는 데 정부가 가로막는 손을 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업의 경우,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행사일 뿐더러 국제적인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중기부는 컴업이 국내 투자사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투자사들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로 바라보고 있다. 컴업이 5년 안에 세계 5위 안에 들어가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만든다는 게 이영 장관의 포부이기도 하다.

중기부는 해외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방안 찾기에도 팔을 걷고 있다. 

이미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어17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정부 모태펀드와 미국 벤처캐피탈의 3000억원 공동펀드 조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Pier17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스타트업 데모데이 2부(KSCxMTB)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2.09.22 photo@newspim.com

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의 막대한 오일머니를 국내 투자로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힘 쓰는 중이다.

뉴욕 서밋 현장에서 이 장관은 "막대한 오일머니를 국내 스타트업 투자로 유도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내년 1분기에 중동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사를 계획중"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강재원 실장은 "어려운 경기 여건에서 초기 투자나 중기 투자까지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이를 키워 엑시트하기에는 더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해외투자사가 나서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경쟁력에 따라 투자 여부가 갈릴 것이고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등이 국내 예비유니콘 등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다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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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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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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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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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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